[월요논단] AI가 흉내 못 내는 진짜 실력 키우려면
“세계 최고의 사진가 100명을 초청해 사진 경연대회를 열었다. 주제는 나무 테이블 위에 놓인 돌멩이 하나를 찍는 것. 모두에게 똑같은 카메라가 지급됐고, 조명 등 모든 세부 사항도 조건을 같이했다. 이때 모두의 이견이 없을 만큼 명작이 선정됐다. 과연 그 사진은 어떤 모습을 담고 있을까?” 공부는 실패 통해 발견하는 과정 최근 학교 수업 녹음파일이 학원 강사들에게 전해져 내신 대비 자료로 쓰인다는 소식을 들었다. 녹음 내용을 AI가 녹취록으로 풀고, 수업을 요약하고, 또 시험 문제를 예측한다. 학생들은 노트북을 켜둔 채 딴청을 한다. 공부는 AI가 하고, 시험 준비는 학원 강사가 한다. 시험에서 100점을 맞지만, 실력은 없다. 공부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 모르는 것을 채워가는 과정인데, 그 본질을 모르는 것이다. 교육을 한다면서 이렇게 무지를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위에 시험 문제를 하나 만들어 보았다. 교육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21세기 창의적 인재 양성과 문제해결능력 함양이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해야 창의적 인재를 키우고,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할 수 있을까. 답이 없지만 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경험과 성찰이 공부다
- 김권태 서울 동국대사범대부속중 교사
- 2026-03-09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