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교사로 20여 년을 보내는 동안 쏟아지는 업무로 미리방학 계획을 세우기 어려웠다. 아이들에게는 방학 계획표도 써보라고 하고 방학식 날엔 긴 방학 동안 해야 할 도전 과제를 주면서도 정작 교사로서 나는 오직 ‘힐링’이 간절했다. 교사로서 약점 보완할 기회 “교사가 미치기 직전에 방학을 하고 부모가 미치기 직전에 개학을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방학 즈음 교사는 생기부 작성과 각종 업무를 마무리 하느라 정말 미칠 지경이니까 말이다. 잠시 업무를 뒤로 하고 이번 방학에는 나의 ‘강점’을 찾아보면 어떨까? 요즘 유행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해보라는 말이다. 평소 주위 선생님들의 ‘퍼스널 브랜드’를 찾아주려 애쓰는 편이다. 책을 10여 권 써보고 각종 연수를 촬영하며 나만의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교사는 정말 각종 전문가다. 매년 맡는 업무는 보름만 지나도 체득하며 어떤 학년을 맡겨도 1년 교육과정을 순식간에 설계한다. 그러나 이 말은 오히려 교사의 가장 큰 약점일 수 있다. 두루두루 잘 안다는 건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이름을 올리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성이 생기면
요즘 아이들은 정보를 구할 때 텍스트를 읽기보다는 영상 검색을 선호한다. 짧은 영상과 알고리즘이 이끄는 흥미 위주의 시각적 자극에 반응한다. 과거엔 글을 읽고 생각한 후 문제를 해결했다면 같은 과정을 수행하며 ‘사고’의 과정이 빠진 것이다. 생각하는 힘 길러주는 도구 깊이 생각하며 문제를 분석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는 프로세스는 우리 뇌를 성장시키고 문제해결력을 키워준다. 미래 교육의 기반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환경 등 과학 기술의 집약체가 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그 전에 아이들에게 어떤 것에 대하여 깊게 생각하는 사고(思考)와 사유(思惟)를 가르쳐야 한다. 에드워드 윌슨은 ‘통섭; 지식의 대통합’에서 앞으로 세상은 통섭자가 지배하게 될 것이며 통섭자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정보를 결합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며 중요한 선택을 현명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러한 통섭자를 키워낼 방법은 무엇일까? 동서고금의 지식이 집대성된 ‘고전 독서’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논어, 사자소학 등 고전의 가치는 시대를 뛰어넘어 작용하며 문제해결력과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준다.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의 원초적 질문은 올바른 인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