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교육읽기>改過自新(개과자신)
‘개과자신’은 ‘바르게 사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 보고 잘못된 점을 깨달아 이를 고쳐 자신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현한 사자성어다. ‘사기’ ‘편작·창공열전’에 나오는 것으로, 명의 태창공 순우의(淳于意)의 막내딸이 황제에게 올린 글에서 유래했다. 순우는 의술에 재주가 많았다. 그러나 어느 날 유능한 의술을 지닌 양경을 만나 지금까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의술을 버리고 양경에게 새롭게 의술을 익혀 많은 사람을 치료하였으나 사람에 따라 차별을 둬 원망을 사기도 했다. 문제 4년에는 어떤 사람에게 고발당해 ‘형죄’, 이른 봐 불구가 될지도 모르는 큰 벌에 처해졌다. 막내딸은 관청의 노비가 됐고 아버지의 ‘형죄’를 속죄해 달라고 황제에게 다음과 같이 간청했다. “소첩이 매우 비통한 것은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날 수 없고 형죄를 받은 자는 다시 전처럼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고자 하나 그렇게 할 방법이 없으니 끝내 기회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은 황상은 그의 마음을 측은하게 여겨 그해 안에 육형법을 폐지하겠다고 했다. 을미년 새해가 됐지만, 늘 그랬던 대로 학원이 끝나는 시간이면 학원 주변
- 전문근 시인(전 서울아현초등학교 교장)
- 2015-01-15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