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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국가영어평가본부 영어교육개선연구실장 윤지환
방학 중, 그것도 토요일에 학생들이 있고 선생님이 계시고 직원들이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우리학교다.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움직인다. 식당에는 새벽 4시가 되면 불이 켜진다.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매일 학교를 지키는 숙직담당 직원도 계시고 기숙사 영선사감선생님도 계신다. 이분들이 계시기에 학생들은 안심 놓고 오늘도 땀을 흘리면서도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고 책을 본다. 오늘 아침에는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학생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어디에 사는지 물었다. 우리 동네 살고 있었다. ‘우리 동네에 사네’하니까 ‘00 아파트에 살고 계시는 걸로 아는데요’라고 하였다. 학생들은 관심이 없는 것 같아도 어디에 사는 것까지 알 정도로 관심이 많음을 알았다. 사는 것, 먹는 것, 자는 것, 행동하는 것, 생각하는 것까지 학생들은 선생님에 대해서 잘 알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에 행동을 더욱 조심스럽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주말이 되면 마음이 가볍다. 가족을 만날 수 있고 자연을 만날 수 있고 아는 분들을 만날 수 있고 책을 만날 수 있고 여유를 가질 수 있기에 주말이 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틀에서 벗어나는 자유가 있기에 더욱 좋다.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짜릿한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七.이루장장구상 제11장은 짧은 장이지만 전달하는 메시지는 강하다.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은 거창한 데 있지 않다. 아주 평범한 데 있다.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먼 곳에서 구한다. 내 주변에서 찾으면 된다. 나에게서 찾으면 된다. 내가 해야 할 일에서 찾으면 된다. 가정에서 찾으면 된다. 내가 머무는 곳에서 찾으면 된다. 맹자께서는 “사람이 자기의 어버이를 친하며 자기의 어른을 어른으로 섬기면 천하가 화평해질 것이다.”라고 가르치셨다. 가정에서 찾은 것이다. 내가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다. 어른을 어른으로 모시는 것이다. 어른을 무시하고 어른을 멀리하고 어른을 어른답게 모시지 않는 이는 천하를 다스릴 지도자가 될 수 없다. 가정에서 자기의 자녀들은 잘 챙기고 잘 기른다. 관심도 많다. 교육에 대한 관심도 많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 많고 장래 직장에 대한 관심도 많다. 그런데 부모님에 대한 관심은 반대다. 이런 이들은 천하를 다스릴 지도자가 되기에 부족하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잘 가르치는 선생님은 가정에서 부모님께 효도를 다한다. 어른을 어른답게 모신다. 그리고는 말보다 행동으로 자녀에게 효교육을 시킨다. 이런 선생님은 훌륭한 선생님, 전체의 학생들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선생님이라 말할 수 있다. 또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쉬운 것이다. 천하를 다스리는 것도,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학교 교육을 하는 것도 가정을 다스리는 것도, 자신을 다스리는 것도 다 쉬운 것인데 자꾸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어려운 것이 아니다. 쉬운 것이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쉽게 생각하면 된다. 작은 것 하나부터 풀어나가면 큰 것도 잘 풀린다.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면 복잡한 문제도 풀리게 된다. 학생들을 가르침에 있어서도 무슨 방정식을 푼다든지 미적분을 푸는 것처럼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아주 기본적인 기초문제를 풀어나가면 모든 산적한 문제가 풀리게 된다. 교육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쉬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마음으로 교육에 임하면 부담이 작아지고 학교생활도 재미가 있게 되고 행복을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어제 오후에는 영어과 1정 자격연수를 받으시는 30여명의 선생님들께서 우리학교를 방문하셨다. 선생님들의 젊음, 선생님들의 실력은 정말 부럽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다. 선생님들의 열정이 더해져서 교육에 대한 보람을 가지면 좋겠다.
바른 품성, 알찬 실력, 미래 여는 충남교육 1239 학교, 29만 7631명의 학생을 보유한 충청남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의 교육 기본안은 ‘바른 품성 알찬 실력 미래 여는 충남교육’이다. 이를 기본으로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 충남교육을 실현하고 고른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교육의 기본방향은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교육풍토 조성으로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인재 양성에 두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충남교육 기본 방향을 △품성, 실력 △안전, 행복 △참여, 소통 △청렴, 신뢰 △채움, 나눔 △변화, 열정으로 구체화해 6가지 주요업무 추진과 더불어 4가지 특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역점사업과 특색사업을 알아본다. 역점사업 1. 품성과 실력의 감성형 인재 품성, 실력, 감성 세 분야로 나눠 미래의 주역이 될 바른 품성, 알찬 실력을 갖춘 감성형 인재를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바른 품성을 갖춘 학생 : 바른 품성을 갖춘 학생을 기르기 위해 ‘바른 품성 5운동’을 덕목별로 실천한다. 이는 칭찬을 통한 품격 있는 사람 되기, 기초 질서 지키기, 남을 존중하고 경로효친 예절 지키기, 봉사활동, 우리역사와 문화에 자긍심을 가지는 것이다. 바른 품성을 실천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실천 사례 발표 및 우수자를 표창하고 있다. 이로써 학생, 학교, 가정 나아가 지역사회까지 올바른 품성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찬 실력을 갖춘 학생 : 교과별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충남학력 New 프로젝트 2.0’을 운영 중이다. 시가 외우기, 생활 속 글쓰기를 활성화한 국어 수업이나 수학 멘토링제, 영어교과서 외우기 페스티벌, 탐구·실험 중심의 사회·과학 교육을 통해 미래형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책 읽는 충남교육 확산, 학생 수준별 학력 신장, 자기주도 학습능력 신장, 맞춤형 대입 진학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풍부한 감성을 갖춘 학생 : 풍부한 감성을 갖춘 학생을 기르기 위해 학교스포츠클럽과 청소년단체를 활성화하고, 예술동아리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체험 중심의 예술 교육과 학교 갤러리를 구축해 창작과 표현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원과제 : 이같은 품성과 실력을 갖춘 감성형 인재 양성을 위해 도교육청은 질 높은 토요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하고 사회 배려계층 학생의 토요학교 수업을 지원하는 한편 학생들의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점 관리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이력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역점사업 2. 안전과 행복의 스마트 학교 두 번째 역점사업은 안전하고 행복한 스마트 학교 만들기다. 학교폭력을 없애 학생의 안전을 보장하고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꿈을 실현하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학교폭력 없는 학교 : 365일 안전한 학교를 실현하고 학교폭력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힐링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을 방관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율적인 방법으로 학교폭력을 퇴치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한 학교 : 학교별 특성을 살려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교육과정을 학생에게 맞춰 운영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활지도 및 상담을 강화해 학생들의 바른 품성을 기르는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희망찬 학교 : 꿈을 실천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학교급별 진로교육에 충실하고 있다. 맞춤형 진로·직업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경쟁력 있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특색 있는 명품학교, 내실 있는 창의경영학교 만들기를 지원한다. ▶ 지원과제 : 교육정보화 기반의 스마트 학교를 만들기 위해 스마트 교육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 지원은 물론 정보보호 및 정보윤리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역점사업 3. 채움과 나눔의 교육 복지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도시와 저소득 밀집 지역의 교육 및 문화적 기회 불평등 완화를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교육기회 확대 : 농산어촌 지역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우수 인력을 배치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교 교육력을 키우고 있다. 또 농산어촌 원거리 통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통학차량을 확대 운영 중이다. 결혼 이민자,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로 늘어가는 다문화가정과 북한 이탈학생에 대한 학습준비물을 지원하고, 사회적 편견에 따른 정체성 혼란을 최소화해 창의적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공교육 지원 확대 : 모두 다 꿈을 꾸고, 키우며, 이루어 가는 학교인 ‘다꿈학교’를 운영한다. 농어촌 소재 60명 미만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인성, 감성, 창의성 교육은 물론 개인별 맞춤 진로교육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방과후학교를 운영, 고품질의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맞춤교육 강화 : 유아교육 선진화 실현을 목적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만 3~4세 누리과정 도입을 추진해 유아교육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장애학생의 인권 친화적 분위기 정착에 힘써 특수교육의 성과를 높이고, 장애학생이 사회 참여에 능동적이 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 지원과제 : 교육 복지 실현을 위해 도교육청은 학교 보건과 급식 운영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 금연과 인터넷 중독 예방 교육을 시행해 학생 건강을 위해 노력한다. 특색사업 1. 꿈 이룸! 융합형 스마트학생동아리 활성화 첫 번째 특색사업은 잠재 능력계발과 품성 함양을 위한 스마트학생동아리 활성화다. 자발적 학생동아리를 조직·운영하면서 꿈 익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방과 후, 주말, 방학 중에 학교급·학교별 특성을 반영해 학업 성취에 동기를 부여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 능력을 계발하고 자기이력관리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색사업 2. 공감! 영어교과서 외우기 활용 글로벌 영어교육 영어교과서 외우기 프로젝트를 운영해 실용영어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국제 교류 및 국제이해교육을 통한 글로벌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위해 영어교과서 외우기 수업 및 경연대회를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자기주도 영어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아프리카 케냐, 에티오피아 교육재능 기부(영어수업) 및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이로써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하고, 교육격차 해소 및 사교육비가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색사업 3. 교육봉사형 교직원 국외체험 연수 운영 교육을 통해 빈민국가에 꿈과 희망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나눔과 배려의 새로운 교직원 국외연수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별, 테마별 교육봉사 참여 교직원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봉사는 대상 학교에 맞는 테마를 선정해 역할 분담을 한다.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국가별 교육 나눔 봉사 실천은 매년 2회 200명의 교직원이 아프리카나 아시아 지역 빈민국가에서 교육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운영 평가회를 개최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나눔의 교육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로써 역량 있는 인재를 육성해 빈민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국제 이해교육 및 글로벌 인재 육성 교육 역량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바른 품성 5운동의 세계화로 충남교육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색사업 4. 꿈과 희망을 주는 농어촌 ‘다꿈학교’ 운영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모두 다 꿈을 꾸고, 키우며, 이루어가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작지만 알차고 아름다운 학교를 운영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나의 꿈을 찾아가는 프로그램과 학부모의 자녀교육을 위한 진로 교육을 통해 꿈을 키우도록 하고 다양한 진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나 홀로 학생을 위해서는 ‘교육사랑 울타리’를 구축해 소외 없는 교육복지를 구현한다. 소규모 학교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교육과정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열린 학교를 운영해 농어촌 교육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스로 꿈을 찾는 미래 지향적 학생을 육성하고 농어촌지역의 교육 소외 학생의 교육복지 구현과 학생들이 찾아오고 돌아오는 학교를 만들어 갈 방침이다.
블룸필드 학생과의 만남 2011년 10월부터 5개월간 미국 뉴저지 주의 블룸필드지역 공립학교인 블룸필드 미들 스쿨(Bloomfield middle school)에서 파견교사로 8학년 학생(중학교 2학년)을 담당하게 됐다. 뉴저지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면적이 작지만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주로, 경제문화의 중심지 뉴욕 주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공업도시로 많은 공장과 연구소가 있어 학교도 많다. 필자가 근무한 블룸필드 미들 스쿨은 미국에서 중하위권 정도의 경제, 교육 수준을 가진 지역의 학교로 추정된다. 나보다 영어를 잘하는 중학생들과 만난다니 교생실습 때보다 더욱 긴장하며 학교에 첫발을 내디뎠다. •학교구성 : 7학년 3팀, 8학년 3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1팀은 6학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3학급은 일반학생들로만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3학급은 일반학생과 부진아가 혼합된 학급이다. 두 그룹은 Aday, Bday로 나눠 수업하고 부진아가 있는 반에는 특수교육담당교사(Special education teacher)가 함께 수업진행에 참여해 학생들을 돕는다. 1학급은 30명 내외의 남녀로 구성돼 있는데 학생 구성 비율은 흑인, 스페니쉬 계열, 백인의 순이며, 아시아계 학생은 거의 드물다. •교육과정 및 시간표 : 일과는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3시 25분까지 이뤄지며, 단축수업 때는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1시 5분으로 조정된다. 1period(1교시)는 42분 수업, 쉬는 시간 3분, 2개의 period를 1 block으로 묶어 블록수업을 진행했다. 2period 수업 앞부분에 20분 정도, 조회시간을 갖는다. 매일 아침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출결을 확인하며 전달사항 등이 조회시간에 전달된다. 담임교사가 따로 없고, 그날의 2교시 수업교사가 담당교사가 된다. 1교사 1교실, 내 교실은 내가 직접 꾸민다[PART VIEW] 미국 중학교는 교사가 교실에 상주하며 자신의 교실을 관리한다.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 등 이벤트 데이에 맞춰 학급을 특색 있게 꾸미기도 한다. 과목마다 특색 있는 경우도 있지만 교실을 보면 선생님의 취향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학생들은 수업이 바뀔 때마다 캐비닛에서 교과서를 챙겨 다음 교실로 이동한다. 미국 학교배경의 영화들을 보면 학생들이 캐비닛이 가득한 복도를 지나가다가 서로 시비를 걸거나 부딪쳐 다툼이 나는 장면이 많은데 실제로는 쉬는 시간이 3분 정도로 짧아 영화처럼 다툴 틈이 없다. 수업이 시작되면 복도에서는 단 한 명도 볼 수 없을 정도로 학생들이 재빨리 이동해 수업 준비를 한다. 교과서는 대물림, 낙서나 필기 절대 금지 미국 교과서는 대를 물려 쓰기 때문에 교과서에 직접 필기할 수 없다. 때문에 빈칸 채우기 문제를 미리 숙제로 제시해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예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학생이 숙제를 해왔고, 학생들이 번갈아 발언권을 얻어 숙제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 수업은 기본 개념과 용어 정의는 학생들이 예습해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간단히 확인하고 넘어간다. 이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개념과 관련된 실험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은 무상급식? NO! 주 자치로 운영되기에 미국 모든 학교가 그런지 확실하지 않으나 블룸필드 미들 스쿨에는 무상급식이 없다고 했다. 복지가 발달한 미국교육은 가정형편에 따라 어느 정도 차등지원은 있지만 아무리 어려운 학생들이라도 점심값의 일부라도 자신이 부담해 책임의식을 갖게 하려는 취지라고 한다. 필자가 초임 때는 중학교 전면무상교육이 아니었는데 학급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았다. 기초생활수급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의 밥값은 직접 지불하고 싶다며 급식지원만은 정중히 거절하셨던 한 학부모가 생각나 그 취지가 이해가 됐다. 최근 미국에는 복지중심의 정책이 과도한 세금 부담으로 이어져 중산층이 몰락했다. 이에 따른 불만이 증가하자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복지혜택을 받는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을 지게 한다고 한다. ‘Anti-bullying’과 성숙한 토론문화 Bullying의 뜻은 집단따돌림을 의미한다. 미국 내에서도 집단따돌림에 의해 고통받는 학생이 많다. 필자가 체류하는 기간에도 뉴저지 주에서 괴롭힘으로 고통 받아 한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해 문제가 됐다.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막기 위한 특강과 토론 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진다. 특강은 강당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실제 따돌림을 겪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새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또한 따돌림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나누며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한 여학생이 몇몇 급우들 때문에 괴롭기도 하고, 과거 삼촌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는 괴로움을 토로했는데 학생들이 함께 눈물 흘려주고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힘을 주며 친구를 끌어안아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복을 입고, “What’s up, man?”을 연발하며 자유분방할 줄 알았던 실제 학생들의 용모는 매우 자유분방했지만 행동은 매우 진지했고 규칙도 잘 준수했다. 실제로 어느 날 강당에서 전교생 대상의 강연이 있었다. 전교생이 강당에 모인 관계로 처음엔 소란스러웠는데 선생님이 강연을 시작하려고 일어서자 누가 뭐랄 것도 없이 강당 전체가 금방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강연도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진행됐다. 별도의 제재나 지도가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또한 토론시간에도 많은 학생이 자발적으로 앞에 나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발표하는 성숙한 토론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자유분방한 모습 뒤에 규칙을 준수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음호에서는 미국 교육체제의 어떤 측면이 자유와 책임의 균형을 이루면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스마트 교육·예술꽃씨앗학교 등 특화교육으로 ‘명품’학교 실현 각 교실 스마트 러닝화로 스마트교육 선도 잘나가는 시골학교로 변신하게 된 고서초등학교(교장 박흥규)의 비결 중 하나는 ‘스마트 교육’이다. 학생 수가 점차 줄어 폐교의 기로에 서자 교사들이 고민 끝에 공모사업을 통해 특화교육을 실행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공모에 선정되면 예산지원은 물론 특색 있는 교과과정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교과서 연구학교’도 교육부로부터 지정받아 2년째 운영하고 있다. 박흥규 교장은 “전교생에게 태블릿 PC를 나눠주고, 창의적인 수업을 진행하니 학생들의 학습 흥미와 만족도가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사교육비가 절감되는 효과까지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서책형 교과서로 공부했지만 머지않아 전국 초·중·고 학생이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이 학교는 작년 ‘국제 스마트교육 워크숍’과 연계해 전 학급의 수업을 공개했다. 스마트교육에 한발 앞장서게 된 것이다. 교실에 들어서니 전자칠판으로 수업하는 선생님과 태블릿 PC로 공부하는 풍경이 눈에 띄었다. 고서초는 스마트 러닝 여건 조성을 위해 각 교실에 전자칠판을, 전교생에게 태블릿 PC를 배포했다. 또 새로 구축한 스마트 교실에는 전자칠판, 전자교탁, 스마트패드, 학습관리솔루션, 무선공유기 등을 구비해 스마트 학교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해외문화 교류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 이 학교 4학년 학생은 매주 월요일 호주 분더라스쿨 아이들과 화상수업을 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 산하에서 처음으로 시도하고 있는 화상수업솔루션시스템은 호주 주연방이 주최하는 AKC(Australia Korea Connexion) 프로그램이다. 전라남도교육청과 주한 호주한국대사관이 연계돼 분더라스쿨 학생과 ‘한국과 호주’라는 주제로 문화교류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다. 화상수업 시 학생들은 간단한 영어를 구사하거나 담임교사가 통역해 의사소통한다. 간접적이지만 외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회화 실력도 쌓고 있다. 교육내용은 양국 지도교사가 SNS를 통해 사전협의를 거쳐 월 단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며 학생들에게 사전 안내해 자기주도적으로 활동한 내용 및 결과물을 화상 수업 시 공유할 수 있다. 4학년 김다빈 학생은 “수업 시작 전부터 호주 친구를 만날 생각에 설레고 기대된다. 간단한 영어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호주 친구들에게 저의 생각을 이야기해주고 싶고, 우리나라의 문화도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키운다는 고서초의 목표답게 2012년부터 중국의 절강성 항주 공천차오소학교와 자매결연을 통해 국제교류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상호 교환방문은 물론 스마트교육 정보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커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6학년 학생들이 지난 5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홈스테이하며 중국문화를 이해하고 중국문화유적답사 등을 통한 체험학습, 다양한 공동수업을 받고 돌아왔다. 6학년 유인우 학생은 “세계 경제 강국인 중국에 가서 홈스테이하며 중국문화를 배웠으며 중국 학생들의 배려심에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학교는 지자체 협력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공천차오소학교에서 고서초를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단에게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공연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화예술과 친구 되는 예술꽃씨앗학교 전교생이 137명인 고서초는 예술꽃씨앗학교이기도하다. 비록 전교생이 많진 않지만 그렇기에 감성교육과 재능을 살려주는 예술꽃씨앗학교로의 변모가 가능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이 사업은 문화예술 소외지역 소규모 학교 학생에게 예술을 경험시켜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밴드, 사물놀이, 영어 뮤지컬, 연극, 난타, 연극 소품제작, 연극 음향제작 등 다양한 부서활동으로 1인 1예술 생활화를 통한 예술적 재능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고서초를 찾은 날도 난타, 밴드, 사물놀이 수업이 있었다.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학년 학생들이 강당에서 난타 수업을 하고 있었다. 강당 한켠에는 밴드부 연주가 한창이다. 교사의 지도 아래 전체 리듬의 뼈대를 잡아주는 베이스, 화음 넣는 키보드, 신 나는 비트의 드럼 소리에 맞춰 청아한 보컬의 목소리가 더해지니 프로가수 공연 못지않았다. 특이한 점은 오전에 티볼 경기를 뛰던 1군 선수가 밴드의 드럼과 기타를 맡고 있다는 것이다. 고서초 아이들은 다양한 특화 교과과정 덕에 음·미·체 고루 재능을 보이는 학생도 많다. 예술꽃씨앗학교 운영 덕에 본교 학생들은 뮤지컬관람 등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보고, 듣고, 배우는 시간이 많다. 더불어 학부모 합창부나 교원 동아리 같은 연계사업도 진행 중이다. 티볼로 전교생 체력 증진 공부에 집중돼 자칫 무시되고 간과하기 쉬운 예술분야와 더불어 학생들의 체력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운동장에서 우렁찬 기합소리를 내며 티볼 연습 중인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티볼은 야구형 스포츠로 흥미는 그대로 살리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구기종목이다. 체육시간에 한 두 게임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티볼팀은 2011년 전국 초등학교 대회 우승을 비롯해 전국대회 연 4회 입상, 담양군 티볼 대회 5연패를 달성하며 각종 대회의 상을 휩쓸고 있다. 특히 올해엔 전라남도 우수 스포츠클럽으로 인정받았다. 이제는 티볼을 전교생 의무 동아리로 선정해 활동할 정도로 활성화됐고, 티볼부가 따로 있어 수시로 연습하고 있다. 전교생이 모두 티볼을 즐기는 덕에 1군, 2군, 3군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전교생이 티볼을 하는 이유는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1교 1운동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박 교장은 “고서 티볼부는 매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운영되며, 교내 학교폭력예방과 더불어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학교문화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했다. 인성교육은 생태체험을 통해서도 이뤄진다. 아이들이 직접 식물을 재배하는 친환경 체험학습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텃밭과 비닐하우스에서 채소를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기쁨을 누린다. 비닐하우스는 학년별로 밭을 맡아 상추, 쑥갓, 시금치, 청경채, 토란 등을 직접 심고 가꾸면서 수확해 급식시간에 먹거나 집에 가져간다. 텃밭에는 고추, 가지를 한 그루씩 무농약으로 기르며 친환경 교육시간을 가지고 있다. -- 박흥규 고서초등학교 교장 “작은 학교지만 글로벌 인재 양성 선도” 초등학교는 기초와 기본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소질·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자재, 교과서, 인터넷 콘텐츠를 활용해 자기주도적 학습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시골의 조그만 학교지만 다양한 교육활동과 더불어 미래 지식정보화사회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들이 큰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며, 자신의 소중한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사회는 한국사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여러 가지 강화 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 이런 여러 방안이 수업 현장에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문학으로서 한국사 교육의 필요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여기서는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과 배움의 주체인 청소년들의 한국사에 대한 무관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 한국사 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한국사 교육에 대한 현장의 문제점을 들자면 첫째,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혼선이다. 근래 들어 우리나라 교육의 화두는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과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 교육’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일반 사회와 교육 현장에서의 인식은 전자의 경우 영어를 위시한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으로, 후자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융합이 아니라 수리와 과학의 융합 교육으로 인식돼 진행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것이 사회과목에 대한 무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오락가락’ 교육과정, 무관심 부추겨 현재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은 각 교과목에 대해 균등하게 편성돼 있지만 실제 운영은 각급 학교의 성격과 관리자 의도에 따라 국어, 영어, 수학 중심으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정책도 전국적으로 과학중점학교는 다수 있어도 사회중점학교는 없다. 이러한 사회교과의 홀대 속에 지금의 한국사 교육은 학교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 경제 발전으로 인한 풍요로움 속에서 기성세대의 한국사에 대한 인식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한국사에 대한 역사 인식이 달라 한국사 교육 방향의 혼란은 계속돼 왔다. 한국사 교육이 중심을 잡지 못한 결과가 현재 청소년들의 한국사 무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금 내가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이 잘살고 있으면 됐지 수업시간에 굳이 한국사를 배워야 하는지 반문하는 학생들이 점차 많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PART VIEW] 셋째, 현재의 대학 입시 정책이다.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한국사를 필수로 배우고 있지만 대학입시와 관련된 수학능력시험에는 한국사가 선택으로 되어 있다. 서울대학교를 제외한 어느 대학도 입시와 관련해서 한국사를 필수로 하는 대학이 없다. 심지어 확고한 민족의식과 국가관을 가지고 국가의 치안과 안보를 책임져야 할 경찰대학교, 사관학교까지 입시에서 한국사를 제외했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실정에서 많은 학생에게 수능시험에서 한국사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교사로서 엄청난 부담이다. 또 수능시험에서 사회탐구 선택과목을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 준다’는 명목으로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이고, 다시 올해부터는 2과목만 선택하도록 해 한국사에 대한 무관심을 더욱 유발하고 있다. 특히 자연과 예체능과정 학생들은 한국사 교육과는 전혀 관계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교실 안에서는 반쪽짜리 인문학으로 한국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넷째, 교과서 편성 방법과 수업 단위시수다. 실제 수업 시간에 사용되고 있는 교과서 내용은 분류사별 사건 중심의 서술 형태로 집필되어 있어 일단 학생들이 많은 내용을 암기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수업시간에 토론하고 함께 생각할 시간도 절대 부족하게 집필되어 있다. 중학교의 경우 한국사, 세계사를 정치사· 문화사 중심으로 편성한 ‘역사’ 교과가 상·하권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내용을 이해하기가 무척 어렵다. 배정된 4∼5단위 수업으로 교육하기에도 시수가 많이 부족하다. 고등학교의 경우 ‘국사’ 과목이 학기당 3단위, ‘한국근현대사’가 학기당 3단위였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사’ 한 권으로 통합했고 학기당 2∼4단위로, 학교별로 배정 시수 차이가 크다. 체험학습이나 토론학습을 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 때문에 인문계 고등학교는 부족한 수업 시수로 한국사 교과서 진도를 맞추기 위해 교사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과정·방법, 역사 인식변화 등 필요 그렇다면 한국사 교육 활성화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한국사 교육에 대한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한국사 교육이 변화하기보다 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일관성 있는 교육으로 지속돼야 한다. ‘한국사’ 이수 단위 배정도 모든 학교에서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하도록 집중이수를 폐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모든 과정의 학생들에게 1년간 이수단위를 6단위 이상으로 필수 배정해야 교사와 학생 간에 재미있게 즐기는 토론식 수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재미있는 교과서를 만들기는 무척 힘들겠지만 최대한 자료를 활용해 학생들이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집필하도록 정부에서 적극 유도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확고한 민족의식과 국가관을 가지고 동아시아 주변 국가가 주장하는 ‘동북공정’, ‘독도 영유권’, ‘일본군 위안부’ 등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지켜낼 수 있다. 둘째,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느끼도록 해야 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 주변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를 직접 찾아보고,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채집해 보는 등 ‘향토사 중심 수업’을 하고, 문화재에 대한 시대별 설명을 연결하면서 스토리텔링 방법으로 진행해 ‘한국사’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갖도록 한다. 셋째, 일부에서 주장하는 대학 입시에 있어서 수능시험에 ‘한국사’를 필수로 하면 더욱 좋겠지만 당장 입시 제도를 바꿔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 그 결과 입시 중심의 교육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오히려 다양성의 교육보다 획일화된 한국사 교육의 우를 범할 수 있다. 모든 학교에서 한국사 수업 시간을 늘린다 해도 학생들과 학부모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한국사 교육의 활성화’는 무용지물이 된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대학입시 전형에서 국공립대, 교육대, 경찰대, 사관학교, 건학이념을 ‘민족의 사학’으로 설립한 일부 사립대학들의 인문과정 학생들만이라도 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채택하는 것이다. 또 예능과정 대학 입시에 실기 주제로 한국사와 관련된 것을 출제하고, 모든 공무원시험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채택하는 것이다. 만약 이 방법이 실현된다면 학생들과 학부모의 엄청난 관심과 한국사 교육의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짧은 시간에 주요한 사건과 내용을 알아가는 데 가장 효과적인 역사교육 방법은 설명 위주의 주입식 교육인 것도 사실이다. 학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한국사 수업 방식을 이러닝 스마트 교육이나 학내 인터넷망을 이용한 각종 박물관, 기념관,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들어 소개하는 문화재 콘텐츠를 활용해 간접 체험활동을 하는 수업 방식을 시도하면 다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또 현대사 부분에 있어서는 6·25전쟁, 4·19혁명, 민주화운동 등에 대해 이념적 논란이 없는 객관적인 사진 및 동영상 자료를 교사들이 저작권법에 적용받지 않고 쉽게 편집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작해 제공한다면 주입식 수업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어 미래의 한국사 교육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와 교사, 배움의 주체인 학생들의 의식변화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한국사를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교육을 통해 우리 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제대로 이해할 때 세계를 향해가는 글로벌한 인재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정부, 사회, 대학, 학부모, 학교, 교사, 학생들의 의식이 변화할 때 한국사 교육의 미래는 밝아질 수 있을 것이다.
주제중심통합영어교육연구회(회장 홍광표 경기 해오름초 교사)는 24일 경기 해오름초(교장 장동권)에서 도내 교사 80여 명과 학부모 20여 명을 대상으로 ‘주제중심통합영어교육연구회 세미나’를 실시했다. 교총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현직교사의 주제중심 통합영어수업 시연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도 일반화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수업모델과 자료들이 선보였다. 해오름초의 경우 지난해부터 주제중심통합영어를 교육과정에 편성, 전교생을 대상으로 주 1회 운영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홍광표 회장이 ‘주제중심통합영어교육의 이론과 실제’에 대해 발표했으며 경기 신봉초 이상용 교장이 ‘문화를 통한 주제중심 통합영어교육’, 경기 귀인초 강지웅 교사가 ‘프로젝트 학습 및 타 교과를 통한 주제통합영어교육’에 대해 강의했다. 이밖에도 ‘다중지능을 통한 주제통합 영어교육’, ‘영어동화책을 활용한 초등영어교육’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경기 고현초 윤완 교장이 ‘국제반 운영을 통한 국제화 교육 사례와 전망’에 대해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주제중심 통합영어교육이란 학습자들이 흥미를 느끼는 주제를 선정해 하나 이상의 과목으로부터 주제와 관련된 활동과 언어를 취해 지도하는 교육방법이다. 예를 들어 ‘비교’라는 주제와 관련해서 영어(I'm taller than you), 수학(분수의 크기 비교), 과학(동물의 빠르기나 키), 사회(교통 수단의 빠르기나 거리), 음악(음표의 길이), 미술(색깔의 농담 비교) 등 여러 과목의 관점에서 접근해 지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한 과목 내에서도 얼마든지 많은 활동 내용을 구안할 수 있어 학습자들의 흥미와 수준에 맞게 취사선택이 가능하다. 홍 회장은 “지난해부터 현장에 주제중심 통합영어교육을 적용해보면서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영어의사소통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수단임을 알게 됐다”며 “세미나를 통해 교사들의 프로그램 적용․지도 사례를 공유하고 공교육 혁신의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형혁신학교 평가지표에 수준별 수업이 포함되자우열반 편성을 평가한다고 하면서 진보신문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없는 우열반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것이다.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한 부정적인식이 진보교육감이 들어서면서 심화됐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진보교육감이 들어서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그래도 예산 지원이 됐었다. 올해는 전체적인 예산 감소로 인해 수준별 수업이 고사할 위기에 몰려있다. 지난해 까지 수준별 수업 중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은 서울시내 대부분의 학교에서 일부 교과지만 실시 되었었다. 올해들어 예산지원이 끊기면서 학교자체 예산으로 운영하는 학교들이 꽤 있긴 하지만 많은 학교에서 포기했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강사비 부담 때문이다. 교육청의 지원이 없어지면서 학교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기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포기 자체가 실효가 없기 때문은 아니다. 우열반 편성의 문제 때문도 아니다. 순전히 예산문제 때문이다. 초기에 수준별 이동수업을 시작할 때는 우열반 편성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막상 실시해 보니 우려했던 만큼의 우열반 성격이 짙지 않았다. 학생들도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이 많아졌다. 매년 실시한 수준별 이동수업 만족도 조사에서 보면 우열반 편성에 대한 우려는 높지 않아 보인다. 우열반 편성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전교조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문제이다. 이런 문제를 아직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없는 우열반 평가를 한다고 문제를 제기 했는데, 주장대로 우열반은 없다. 다만 수준별 이동수업이 있을 뿐이다. 우리학교도 수학과와 영어과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물론 학교 자체 예산이다.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한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근 학교들은올해들어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지 않는 학교들이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수준별 이동수업 자체의 문제가 아닌, 예산문제로 하지 않고 있다. 수준별 이동수업은 학생들에게 맞춤형 수업을 실시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추가학급을 편성함으로써 학생들에게 개별지도가 가능해졌다. 특히 최하수준의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여기에 교사들은 학급당 학생수 감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추가학급을 편성해 2학급을 3개 수준으로 나누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학생수가 감소하기도 하지만, 최하 수준의 학생수는 교사의 개별지도가 가능할 정도로 편성하고 있다. 학부모들도 수준별 이동수업에 공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전에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위한 수준 편성에서 직전의 정규고사 결과만을 활용했다. 어쩌면 이 부분이 우열반 문제를 제기하는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평가결과를 활용하긴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들어 언제든지 수준을 변경할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한번 편성된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고 있다. 수준별 반편성을 한 후에도 원하는 경우 변경을 해준다. 우열반 편성과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혁신학교평가지표에 수준별 수업실시에 관한 내용이 들어갔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일반학교는 예산 부족에 허덕이고 있지만 혁신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더구나 일반학교에서도 하기 힘든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현식학교에 들어가 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는데, 혁신학교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반학교에서 하기 어려운 프로그램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학교에 없는 예산을 혁신학교에서는 더 많이 받아서 쓰면서 일반학교를 이야기하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예산이 되기 때문에 수준별 이동수업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교육을 바꾸고자 한 것이 혁신학교라면 당연히 일반학교보다 훨씬더 변화된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평가지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이전에 혁신학교가 우수한 점을 내놔보라는 이야기이다. 일반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여러가지를 한다고 하면서 그 성과를 내놓아서 납득을 시키면 되는 것이다. 평가지표만 가지고 따진다면 일반학교 입장에서도 할 이야기가 많다. 수준별 수업에 대한 효과가 없다는 말에 공감하기 어렵다. 도리어 통합적인 협동학습과 모둠별 학습을 강조하는 혁신학교에서자신들과 다른 형태의 수업은 잘못된 것으로 오인하고 있는 것이더 큰 문제가 아닌가. 왜 혁신학교에서는 통합적인 협동학습과 모둠별 학습만 강조하는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도리어 수준별 이동수업에서 협동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모둠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혁신학교에서 강조하는 수업방법을 발전시키는 방법이아닐까 싶다. 그 방법이 옳다고 보더라도 더 많은 수업방법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그 방법만 고집하는 것도 문제가 아닌가. 교사는 스스로 수업방법을 개발하고 적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른 교사의 수업방법을 통해 자신의 수업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수업방법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가지 수업방법이 좋다고 모두가 함께 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교사들의 수업방법 개선에 도리어 역행하는 것이 아닐까. 다른 교사의 수업을 감히 평가한다는 것이 옳은 것인가. 혁신학교가 정말로 교육의 큰 틀을 바꾸는 미래학교라고 한다면 당당히 평가를 받아야 옳다. 자신들이 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몰아가지 말고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검토를 다시 하여 좋은 점이 있다면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수준별 이동수업도 하나의 수업형태로 볼때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혁신학교에서 해야 할 중요한 과정이라고 본다. 내가 싫으면 평가지표를 거부하고 내가 좋은 것만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에 공감하기 어렵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 A형, B형이 도입되면서 큰 폭으로 변한 국어, 수학, 영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탐구 영역은 변화가 적다. 과목 선택이 3개에서 2개로 감소했으며, 교육과정이 변경되면서 단원 중 일부가 추가되거나 삭제됐다. 하지만 이런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아야 올해 수능에서 성공할 수 있다. 2013학년도에는 3과목 응시가 가능했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2과목만 반영되기 때문에 해당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2014학년도에는 2개를 응시해 2개를 반영하게 됐다. 최대 2과목만 응시가 가능하므로 버리는 과목이 없다. 즉, 탐구 2과목을 반영하는 주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응시한 과목 모두 성적 산출에 활용되기 때문에 탐구 응시 과목을 선택하고 준비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버리는 과목이 없어짐에 따라 작년에 비해 좋은 등급을 받기가 더 어려워져 학생들의 사회탐구 영역 공부량도 예년에 비해 더 많아져야 한다. 또 2014학년도 수능은 교육과정이 바뀌고 처음 치르는 시험이다. 따라서 기존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학생들에게 단원별 출제 경향과 대표 문항 유형을 가르쳤던 학습지도안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2014예비수능과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살펴본 한국지리 출제 경향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능에 매년 출제되었던 지형도 읽기 문제가 더 이상 출제되지 않는다. 지형도의 축척, 등고선, 기호 등을 통해 이를 해석하고 계산하는 문제는 개정된 교육과정에서 삭제됐다. 단, 지형도는 모든 지형 공부의 기본이 됨으로, 기본적으로 지형도를 읽을 수 있는 수준에서 지도해야 한다. 지형도를 통해 ‘어떤 지형을 나타낸 것인지’ 정도를 알 수 있는 수준에서 출제되고 있다. 둘째, 개정된 교육과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주제인 ‘1단원 전통적인 국토관’ 주제에서 한 문제씩 계속 출제되고 있으며, 한∙중∙일 동북아 협력에 관해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만큼 이에 대한 학습도 필요하다. 전체 8단원 중 2단원이 지역의 이해 단원으로 변경된 만큼 지역 지리 내용이 강화됐다. 지역의 개념과 구분 그리고 각 권역별 특징들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단, 개별적인 내용의 일괄적인 암기보다는 지역성을 통해 지역을 찾아내는 연습을 해야 하며, 특히 지형과 관련하여 생태(지형)관광으로 대표되는 지역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셋째, 인문지리 내용이 등급 결정의 중요한 변수다. 교육과정 상 자연지리에 비해 인문지리 단원의 비중이 높아졌고, 출제 역시 인문지리 단원에서 많이 되고 있다. 또, 6월 모의평가의 19번과 같은 고난이도 문제도 인문지리적 개념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렇게 지역의 인문지리적 특성을 묻는 문제는 어느 한 개념이 아닌 여러 단원의 개념들을 토대로 출제되기 때문에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자와 소비자 서비스업 등의 지역별 산업구조와 공업구조 그리고 인구밀도, 인구구조 등의 인구 특성들을 연결해 학습해야 한다. 수년간 한국지리를 가르쳤던 현장의 선생님들이 교과 내용을 처음 공부하는 수험생들에 비해 개정된 교육과정의 첫 번째 수능에 더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기존의 출제 경향에서 변경된 부분을 반영해 6월 모의평가 분석을 토대로 학습한다면 지리 과목이 갖고 있는 특성상 노력에 비례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밝힌 초등학교 한자교육 강화 방침이 뜨거운 감자가 돼 교육현장이란 식탁에 올라와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한자교육추진단을 만들어 초·중등 교과서 속 단어들을 중심으로 한자교육을 강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교재 개발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기 이전부터 한자를 써왔으며 한자는 우리 생활과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이는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문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어문정책이 한자의 가치를 인정하는 방향을 유지해 온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게 우리 생활 속에서 실제로 많이 쓰이는 한자가 실상 교육현장에서는 그에 맞는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하며, 1970년대 이후 초등학교에서는 한자교육은 사라지고,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재량학습 시간에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는 정도의 수준으로까지 전락하고 말았다. 특히 몇몇 학생들은 영어나 기타 서양의 언어는 우리보다 앞서 나가는 세계의 문자이기 때문에 배워야 하고 한자는 고리타분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어려운 문자일 뿐이라는 얘기를 하곤 한다. 그렇다면 정말 한자는 고리타분하고 딱딱하기만 한, 배우기에 유용하지 않은 문자인걸까? 한자 알면 단어 의미 파악 빨라져 나는 한자를 배움으로서 얻는 효과가 크게 두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단어의 빠르고 정확한 이해다. 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사전에 실린 우리말 어휘 중 70%가 한자어며 교과서는 특히 90%에 육박한다고 한다. 그럴 때 단어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학습을 해 나가기에는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 특히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데. 이럴 때 어느 정도 기본적인 한자의 습득은 학습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자의 훈음(音訓)을 토대로 단어의 의미를 학습할 때 조금 더 이해가 빠르고 어휘력도 신장되는 등 많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두 번째는 한자를 통한 인성교육의 확장 효과다. 한자는 역사가 깊은 표의문자의 한 종류로서 각 글자마다 뜻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효, 충과 같은 우리가 사는 데에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생활의 덕목들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한자를 배우면 자연스레 이러한 덕목들과 연관 지어 학습하기가 용이해진다. 실제로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한자교재들의 단원 제목이나 주제만 보더라도 한자 그 자체만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생활의 덕목과 연관 지어 가르치려는 의도를 많이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가치 덕목들의 학습과 올바른 한자 사용의 연계가 곧 학생들의 인성교육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성교육은 자연스럽게 따라와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한자교육을 부정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또 다른 사교육 시장의 과열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자교육을 배우는 시간을 따로 도입하면 결국 제대로 학습했는가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또 다른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이뤄졌던 대로의 평가방식이라면 그들이 우려하는 바가 당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자교육 자체에 대해 어떤 객관화적인 평가가 꼭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한 번 의문을 가져봐야 할 것이다. 한자교육 그 자체를 인성교육이라는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보조수단이라고 보면 그 때도 그렇게 학생들에게 큰 부담감으로 다가갈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자교육의 목적이 꼭 전문적인 통역가나 유창한 언어 사용자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한자를 전문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전문가 집단이면 족하다. 다만 한자를 배워나가면서 그 속에 담겨져 있는 뜻을 알아보고 생활 속에서 활용되고 있는 한자를 많이 접하게 해 무의식적으로 각 글자에 담긴 뜻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게 하면 한자 교육은 성공적인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새는 양 날개가 있어야 날 수 있고 수레는 두 바퀴가 있어야 굴러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鳥之兩翼, 車之兩輪). 이는 불가분의 어떤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 되는데, 우리 한글과 한자의 관계가 그렇다.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해 온 한자를 빛바래가는 유물로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당면해있는 문제들을 현명하게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서, 공존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고들 하지 않는가.
창의성은 교육에서 지향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단계라 할 수 있으며 21세기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자녀들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다. 위키 백과사전에서 '창의성'을 검색해보면 "창의성은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을 찾아내거나 기존에 있던 생각이나 개념들을 새롭게 조합해 내는 것과 연관된 정신적이고 사회적인 과정이며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통찰에 힘입어 발휘된다." 라고 나온다. 위 정의에서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이 바로 ‘무의식적인 통찰’ 이라는 대목이다. 영어교육을 통해 개발된 창의성이라고 하면 자유자재로 영어를 즐기며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다. 우리가 받았고 하고 있는 영어교육의 대부분은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원어민들은 우리가 한국말을 배울 때처럼 자연스럽고 무의식적으로 영어를 터득하게 된다. 우리가 우리말을 아무 어려움 없이 하는 것처럼 무의식적인 통찰, 학습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프로그램 되지 않은 새로운 정보' 즉, 예상치 못했던 맥락과 상황에서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입력돼 있는 기억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재조합해 가장 적절한 자신만의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역으로 상대방이 내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내용과 방식으로 말할 때 얼마나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수백, 수천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학습법인 ‘암송’을 통해 영어교육의 창의성 개발이 가능하다고 본다. 암송은 인도나 이스라엘, 중국에서 현재 실시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많은 역사적 인물들과 우리 조상들, 특히 조선시대 왕세자 교육에 적용해 그 효과를 입증한 교수-학습방법이다. 암송은 약간의 시간투자만으로 유창한 영어실력의 소유자로 만들어 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암송을 통한 영어 교육방법을 수학과 비교해 보자. 수학은 공식을 반드시 외워야 한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를 하고 외워야겠지만 어쨌든 암기를 해야 공식이 필요한 문제가 나왔을 때 신속하게 답을 구할 수 있다. 수학 공식은 그 자체가 법칙으로서 변경이 안 되고 결과적으로 하나의 문제에 특정한 공식을 적용할 경우 똑같은 정답이 나와야 한다. 문제에 대한 접근은 다양할 수 있겠지만, 정답은 하나다. 영어는 정답이 없어...평가의 척도는 창의성 영어도 정답이 하나일까? 살아있는 언어는 정답이 없다. 살고 움직이는 현실, 의사소통이 필요한 모든 현장이 다 문제다. 누구든 자기가 말하고 듣고 이해하고 느끼는 그것이 정답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영어는 예술 과목에 더 가까운. 즉 창의성이 평가의 척도가 돼야 하는 교과목이다. 현재 7080세대는 영어를 공부할 때 단어, 숙어 등 많은 표현을 마치 수학공식처럼 외웠고 우리 자녀들의 상황도 그리 다르지 않다. 사실 단어, 숙어 표현들은 언어의 특성상 뜻을 좀 바꿔서 외워도 상관없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참고서에 주어진 그대로, 사전에서 정의한 그대로 암기한다. 그런데 문제는 단어, 숙어 표현들을 다 암기한 다음 준비가 갖춰진 후 적용의 단계다. 수학에서는 문제해결력이라면 주어진 문제를 분석하여, 어떤 공식이 필요한지 판단하고, 적용해 풀면 되지만 영어에서의 문제해결력이라면 실제상황에서 알아듣고, 자기만의 표현력으로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능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아무리 단어나 숙어나 표현을 많이 알고 있어도 실제 상황에서 원어민이 좀 색다르게 말을 하면 알아듣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자기만의 독창적인 표현을 순간적으로 만들어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데 있다. 컴퓨터로 비유하면, 사전에 프로그램돼 있는 정보는 처리할 수 있으나, 프로그램되지 않은 정보의 유형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암송 통해 창의적인 영어 표현능력 향상시킬 수 있어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영어공부는 프로그래머가 컴퓨터에 프로그램 시키듯 두뇌에 입력하는 것이고 우리 교육역량의 대부분은 ‘얼마나 효과적으로 두뇌에 각인시키느냐’ 에 집중돼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입력된 정보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있는 언어로 튀어나오게 하는 것에 대한 연구, 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메타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나 실제 성공사례는 그에 비해 너무나 적다. 암송은 역사적으로 입증된 메타프로그램, 두뇌 운영체제다. 모든 운동선수들, 예술가들이 반복 연습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작품을 만들 듯, 우리 학생들이 갖고 있는 영어정복에 대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교육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부경대 사무국장 김진홍 △강릉원주대 사무국장 홍민식 ◆부이사관 △국제교육협력담당관 류혜숙 ◆서기관 △기획담당관 이영찬 △민원조사담당관 김용호 △학부모지원팀장 오순문 △영어교육팀장 유정기 △국립대학자원관리선진화팀장 이강국 △대학학사평가과장 김현주 △사분위지원팀장 김용관 △지역대학육성과장 구연희 △산학협력과장 최창익 △대학재정지원과장 김천홍 △평생학습정책과장 신문규 △교육정보분석과장 최인엽 △정보보호팀장 오성배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고영종 △경북대 박대림 △부산대 황성환
북내초(교장 김경순)는 19일에 전교생과 학부모가 참여해 지켜보는 가운데 ‘2013 여주 문화 사랑 영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북내 여강중 원어민 교사 브랜든, 수원외고 원어민 교사 켄디스, 여주군 영어통역사가 심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나라 사랑 영어말하기 대회는 북내초 특색사업인 나라사랑 프로젝트 학습의 마지막 단계로 여주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활용해 여주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영어로 표현하는 창의지성 교육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대회에는 2학년에서 6학년까지 모두 15명의 학생이 참가하였으며, 고세화 학생은 ‘Practice makes perfection!’이라는 주제로 한 권을 책을 잡으면 최소 30회 이상 반복해 읽는 독서습관과 백성을 사랑하는 일념으로 우수한 과학기기를 만들어 낸 세종대왕의 얼을 본받아 열심히 노력하는 마음을 갖겠다는 주장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수원외고 원어민 교사 켄디스는 “한국에 14년 동안 살아왔지만 세종대왕에 대해서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는데, 오늘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세종대왕과 한글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나에게도 좋은 공부가 되었다. 영어 실력은 부족한 아이들도 있지만 존경하는 인물에게서 배울 점을 찾아 영어로 주장해 보는 이 기회가 학생들에게 큰 경험과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오늘의 주제처럼 즐기는 영어생활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학생들의 용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행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어린이는 10월 문화관광부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영어 말하기대회에 학교를 대표하여 참가하게 된다. 행사 후 북내초에서는 1학기 동안 진행해온 다양한 영어 활동자료를 모아 ‘북내 타임즈’라는 영어신문을 만들어 북내초 영어교육소식을 관내 여러 학교와 나눌 예정이다. 북내초에서 Fun Fun English’ 매일 영어 한마디를 나누는 말하기 학습장과 영어로 일기를 적어보는 ‘Happy English Diary’를 직접 제작하여 활용하고 있고, 영어의 생활화를 위해 꾸준히 도전하는 어린이에게 매월 상을 수여하며 자랑스런 여주 인재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폐교위기를 겪었던 면소재지 농촌학교가 128명의 재학생으로 활기에 넘치는 초등학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 충주시 금가면 가마골길 18번지에 위치한 금가초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폐교예정학교로 분류될 정도로 학생 수가 줄어들어 위기의식을 느낀 나머지 학생들을 유입하기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밤늦게 까지 운영하면서부터 학부모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공동학구에 위치한 공군부대 자녀들이 전학을 오기 시작하면서 인근 시내 권에서도 전입생이 몰려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물론 교사진이 우수한데다가 우수한 강사를 초빙해 오카리나, 우크렐레, 플루트, 첼로와 우리소리 국악교실, 명품배우 영화교실을 통해 고운심성을 기르는 함께하는 명품음악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체육 분야는 골프교실과 승마체험, 택견교실, 과 축구교실을 운영하여 교육감기 동아리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다. 외국어 분야로 원어민과 함께 배우는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어 심신을 닦는 인성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명품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토요 방과 후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가야금 교실, 놀이중심의 토요 스포츠 데이, 생활체육, 도서실 운영으로 신나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마음과 호기심을 사로잡고 있다. “미래를 여는 TOP Class 명품 금가 교육”을 추구하며 어린이들의 꿈과 재능을 키워주고 남을 배려하는 바른 품성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하여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능동적인 인재를 기르고 있는 학교이다. 김충선 교장은 이 학교에서 교감으로도 근무하였기 때문에 학부모와 지역주민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초빙교장이다. 학생들이 즐겁고 교사가 보람을 찾고 학부모가 만족하는 『행복한 금가 교육』을 위하여 정직하고 참된 교육을 펴기위해 열정을 바치고 있었다.
경기도 수원 소재의 칠보초등학교 (교장 양원기) 는 오는 7월 18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칠보초등학교 강당에서 제 3회 향상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향상음악회에서는 칠보 관현악단의 수준 높은 합주, 칠보 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 심지어는 영어로써 노래와 춤을 즐기는 영어 뮤지컬부의 실력 있는 무대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이번 향상음악회를 준비한 칠보 초등학교 학생들은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1학년도 3월에 창단된 칠보 합창단은 그 해 수원시 학생예능대회 합창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2012학년도에는 동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이번 2013학년도 역시 동 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실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또한 2012학년도 3월에 창단된 칠보 관현악단은 2012학년도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서 향상음악회를 개최하였으며, 그 해 9월에는 수원교육지원청 주최인 뮤지언스 페스티발에 참여하여 발표 기회를 가졌다. 이들은 꾸준히 다져온 실력으로 2013학년도 6월에 수원시 학생예능대회 합주부문에 참가하여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올해 3월에 개설된 칠보 영어 뮤지컬부는 2013학년도에 처음으로 개최된 수원시 영어 뮤지컬 대회 및 축제에 참가하여 예선을 당당히 통과하고, 본선에서 동상을 수상하였다. 영어와 온 몸으로 음악을 느끼고 즐기는 이들의 무대도 가히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향상음악회는 이렇게 실력 있는 칠보초등학교 세 팀의 공연을 한 번에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겠다. 이 모든 값진 결과를 얻기까지 이들은 밤낮은 물론 토요일, 일요일까지도 등교하여 연습을 하였다. 각종 대회에서 수상 후 시원섭섭한 마음을 뒤로 한 채 또 다시 그들은 이번 향상음악회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다. 대회에 참가할 때에도 긴장되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들에게 보여드리는 공연이라서인지 긴장은 여전한가보다. 칠보 관현악단의 ‘천사의 세레나데’ ‘워털루 전쟁’ ‘라데츠키 행진곡’, 칠보 합창단의 ‘여유 있게 걷게 친구’, ‘목장의 노래’ 칠보 영어 뮤지컬부의 ‘인어공주 ost 삽입곡’ 그리고 마지막으로 칠보 관현악단과 합창단이 합동으로 준비한 ‘과수원길’과 ‘도레미송’까지.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의 곡들로 마련된 음악회,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을 온 몸으로 표현해 보겠다는 그들의 소망을 당일 무대 위에서 마음껏 펼쳐보이길 기대한다.
독어‧수학과 함께 내신 필수로 全학년서 배우고 고교는 20% 독일학교에서 역사수업은 독일어나 영어, 수학만큼 중요하다. 전 학년에서 역사과목을 필수로 지정하고 있고, 고교 교육과정 중 역사수업 비중이 20%에 달한다. 이처럼 역사가 비중 있는 과목으로 대접받게 된 것은 지난날 저지른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다. 역사뿐 아니라 모든 독일 현대교육은 2차 대전 나치의 잔학상에 대한 반성의 기저 위에서 출발한다. 독일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경쟁력을 강화시켜 지적으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인격을 겸비한 비판의식 강한 사회인을 키워내는 일이다. 이들의 그런 교육관을 가장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수업이 바로 역사교육이다. 역사수업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의 흐름과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이 발생한 원인과 목적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고 어떤 결과가 나타나게 됐는지, 그로 인해 오늘날 어떤 변화가 왔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돼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과거를 배움으로써 현재의 문제를 점검하고 답을 찾기 위한 역사의 본래 목적에 부합한 공부다. 때문에 역사교육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현대사, 그중에서도 히틀러와 2차 대전이다. 히틀러와 세계대전은 역사뿐 아니라 독일어, 미술, 철학, 종교 등 모든 사회와 어문학 과목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주제이기도 하지만 비중 있게 다루는 과목은 역시 역사다. 독일인들에게 히틀러는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아프면서도 강력한 교훈이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지만 독일의 수능시험인 아비투어에서는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이다. 그러나 아비투어에서 선택과목이라고 해서 역사가 교육과정에서 홀대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독일 아비투어는 수험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독일어나 영어, 수학 역시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물론 주마다 다른 입시 제도를 도입하고 있어 일괄적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수업의 방법이나 입시과목 선택권을 다양하게 인정한다는 점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한 주만 살펴보면 전반적인 입시경향을 분석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16개 연방자치주 중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 역시 역사는 아비투어에서 선택과목이다. 언어영역과 자연과학, 사회과학, 자유선택에서 각 1과목씩 총 4과목을 보는 아비투어 시험에서 역사는 사회과학과 자유선택 영역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개별과목이다. 물론 역사뿐 아니라 독일어도 각각 언어영역의 영어, 불어, 스페인어, 라틴어 등 많은 언어 중 선택할 수 있는 한 과목에 불과하고 수학도 자연과학 영역인 생물, 물리, 화학, 수학 중의 한 과목이다. 이처럼 아비투어 필기시험은 모든 과목이 선택이기 때문에 독일에서 역사를 아비투어 필수과목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아비투어에서의 폭넓은 선택권과는 달리 역사와 독일어, 수학의 중요성은 내신 성적에서 강조된다. 이 세 과목은 내신에서는 필수다. 김나지움 상급학년 마지막 2년 동안의 성적을 합산해 내신 성적을 산출하는데, 역사와 독일어, 수학, 외국어 한 과목은 무조건 포함돼야 한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는 역사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역사교육은 역사적인 사실과 의미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분석함으로써 현재와 과거의 기준의 차이를 알아내는 안목을 키우는 데 있다. 역사는 개인이 처한 상황이 역사적인 근거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합리적이며 정당하게 자신의 위치와 관점을 발전시키도록 한다.”
영국 노팅햄 아카데미와 중국월수외고 학생들의 본교 방문은 이번 주에도 계속되고 있다. 오늘 아침식사를 본교 식당에서 같이 하면서 ‘행복한지?’를 물어보았다. 학생들에게도 다가가서 같은 질문을 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밝은 표정으로 행복하다고 한다. 만족함을 표시한다. 감사할 일이다. 그들의 옆에는 언제나 우리학교 도우미학생들이 함께 있다. 그러니 아무것도 불편한 것이 없다. 특히 중국의 리사선생님은 영어선생님이신데 성격도 쾌활해서 그런지 감정표현을 잘 하신다. 엄지손가락을 자주 보이시면서 만족함을 나타낸다. 학교의 기숙사생활도 그들의 호텔이상으로 느껴지는 모양이다. 아주 환경이 쾌적하고 좋다고 한다. 한국에서 살고 싶을 정도로 좋은 인상을 가지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의 교육, 문화체험활동이 자기네의 나라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의 ‘七.이루장구상’의 제4장도 우리 선생님들에게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맹자께서는 잘 가르치고 있다. 날씨가 더울 때 옛 스승의 말씀을 음미하면서 자신을 잘 다스려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첫째, 남을 사랑했는데도 친해지지 않으면 자기의 인(仁)을 반성하라고 하셨다. 친해지지 않는 것은 상대방 때문이 아니고 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남을 사랑한 것이 형식적이었거나 남을 사랑한 것이 실제 도움이 되지 않았거나 남을 사랑한 것이 오히려 불편하게 했다면 가까이 할 수가 없다. 순수한 마음이 중요하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 인(仁)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나타나야 하고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는 것이 돼야 인(仁)한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둘째, 남을 다스리는데 다스려지지 아니하면 자기의 지혜로움을 반성하라고 하셨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다스리는 자이다. 학생들이 다스려지지 아니하면 학생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선생님에게 문제가 있다. 특히 나의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나의 지혜가 부족하거나 지혜가 없다면 학생들을 잘 이끌 수 없다. 지혜는 천하를 움직일 수 있다. 지혜는 교육의 힘이다. 지혜는 학생들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선생님들에게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지혜가 더 중요하다. 맹자의 가르침이다. 셋째, 남에게 예를 베풀어도 반응이 없으면 자기의 공경심을 반성하라고 하셨다. 자극이 있으면 반응이 있는 것이 정상이다. 내가 남에게 예를 베풀면 남도 나에게 예를 베푸는 것이 정상이다. 그렇지 못하면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는 남에게서 찾으면 안 되고 나에게서 찾아야 하고 상대방에 대한 공경심이 있는지 없는지 점검할 일이다.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상대방은 상대하지 않는다. 속을 훤히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예를 갖추는 것이 형식이라는 것을 알면 멀리한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도 나와 같은 똑같은 인격체이기 때문에 언제나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나에게 대해 주었으면 하는 기대 이상으로 학생들에게 잘 대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존경하는 마음, 인정하는 마음을 가지면 학생들은 언제나 좋은 반응을 하게 된다. 넷째, 자기의 행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면 자기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보아야 한다고 하셨다. 자기의 행위에 만족스러움이 없으면 항상 그 원인을 남에게 돌린다. 언제나 만족스럽지 못한 행동은 자기에게서 원인이 주어진다. “자기 자신이 바르게 되면 천하가 그에게 돌아간다”고 맹자께서는 가르치셨다. 자기의 행위가 바르면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천하를 얻는 비결도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모든 것 얻는 비결도 바로 정기(正己)이다. 학생을 얻는 비결도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는 것이고 친구를 얻는 비결도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언제나 자신을 돌아보아 정기(正己)하면 친해지게 되고, 지도도 잘 되고, 반응도 얻게 되고, 만족해지게 된다. 맹자의 가르침이다.
2013. 담양 다문화 가정 모국문화 프로그램 7월 11일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영재)에서는 담양교육지원청의 후원을 받아 모국문화 프로그램을 열었다.6개 인접 학교의 거점 학교인 본교에서는다문화 가정 학생들이어머니 나라를 좀 더 알아보고자긍심을 갖게 하여어울려 살아가는마음의 온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1차로 도서관에서 필리핀 문화를 소개하고자 강의에 나선 조하나강사님과 박한희 강사님의 전통 의상이 아름답죠? 이 날 참석한 학부모님과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함께 장만한 음식을 본교의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나누며 정을 나누고 있다. 음식은 사람 사이를 좁혀 주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생각하면, 이 날의 음식 나눔 행사는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날의 주 재료인 필리핀 당면을 구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요리를 배우는 어머님들의 진지한 모습, 일손을 돕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도 한껏 즐거워 하여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였다. 다만 전교생이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기에 2학기에는 다른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전교생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전개하고 싶다. 다문화 가정 학생들과 일반 가정 학생들이 같이 참여하는 것이 진정한 다문화 이해 교육이기 때문이다. 필리핀 전통 놀이를 짧은 시간에 배우고 함께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며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놀이의 천재라는 걸 실감했다. 영어로 진행되는놀이 소개를 잘 알아듣는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그 동안 추진해 온영어 수업을 중시하며 담양 영어 외우기에 몰입한 덕분이기도 하다.본교는 전교생이 주 1회 담양영어 외우기 시간을 가져서 7월 15일 현재 전교생이 메달을 받을 수 있게되었다. 결코일회성 행사로그치지 않고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누구인지도 모를 만큼 서로 친숙하게 어울려 살아가는 금성초의 모습은 진정한 다문화 시대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오늘의 슬로건처럼처럼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제 4공화국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유신헌법이 있었다. 유신이라는 단어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어휘를 이용하여 기존의 낡은 제도를 바꾼다는 차원에서 사용했다. 당시의 상황이야 어쨌든 유신과 창조는 어떤 의미 차이가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유신이란 기존의 것을 대상으로 하는 의미였다면, 창조의 의미는 기존의 것 외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도 포함하는 것같다. 성경에 이 세상은 하느님이 창조하셨다는 말도 있다. 발명품은 발명가의 모방의 창조라고도 한다. 이처럼 창조의 의미는 유신과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현미경을 통해 살펴보면 보아야 할 것이 보이지 않았던 경우를 찾아 낼 수 있다. 창조라는 상의어를 두고 그 아래 하의어로 변화를 그려 넣어 보면 많은 것을 연상할 수 있다. 우선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1년에 학년당 5회 이상 치르는 전국학력고사를 보자. 교육부 주관하여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성취도를 알아본다는 취지로 이루어지는 시험이지만, 이 시험의 평가 문항이 전국적인 학생의 평균에 맞게 출제된 것인지 아니면 어느 지역을 표본으로 해서 출제된 것인지 알 길이 모호하다. 왜냐하면 전국학력고사 치르는 모습을 이곳 저곳 학교를 옮겨 가면서 경험한 결과는 학교마다 제 각각이다. 어느 학교는 감독을 느슨하게, 어느 학교는 통과의례로 치르고, 어느 학교는 별로 관심도 갖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 또한 시험과 상관하지 않고 대충 치르는 경우도 많다. 학교에 배달되는 시험 내용은 수준있게 출제된 그야말로 한번쯤은 정상의 길로 유도해 볼 필요성이 있는 시험이다. 하지만 현장은, 교육부는 해를 거듭할수록 똑같은 방식으로 치르고 있다. 전국학력고사는 A형, B형을 선택하는 기준점이 되어야 한다. 전국학력고사는 세 유형으로 나누어야 한다. 1학년 때는 유형 구분없이 2학년부터 자신의 실력에 맞는 유형을 선택할 수 기준점이 되는 시험이어야 한다. 1학년 때부터 치르는 전국학력고사 평균을 통해 과목당 국어는 60점 미만은 C형, 60점 이상 80점 미만은 B형, 80점 이상은 A형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 수학은 40점 미만은 C형, 40점 이상 70점 미만은 B형, 70점 이상은 A형, 영어의 경우는 60점 미만은 C형, 60점 이상 80점 미만은 B형, 80점 이상은 A형을 선택해서 시험을 보게 해야 한다. 또 1학년 때 평균이 2학년 때 B형에 해당하는 시험을 치루었으나 2학년 동안 그 과목 평균이 C형으로 떨어지면 3학년 때에는 C형을 선택하게 해야 하는 의무적인 과정이 있어야 한다. 3학년의 경우는 3학년 1학기 대수능 원서를 쓸 시점까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런 과정이 학습권 선택에 위배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현재 치르는 전국학력고사의 문제점은 새롭게 탄생하는 창조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런 기준점이 어디를 근거로 해서 만들었느냐 하는 것은 학력고사의 전체적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해야 겠지만 현재 일반적인 학업 성취도를 기준으로 보면 이 기준이 결코 불합리한 것은 아닐 듯 싶다. 시험 시간마다 시험지를 받자 마자 엎어져 자는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아서 문제를 풀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난위도에 맞지 않는 문제를 우수한 학생이나 부진아 학생이나 똑같이 치르는 전국학력고사는 문제점이 다분히 있다. 전국학력고사 와 관련해 대수능 응시료문제도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수시에 합격하기 전에 대수능 원서를 접수시켜야 했기에 수시에 합격한 자는 대수능을 볼 필요가 없게 되었는데도 응시료를 되돌려 받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이런 모순된 것도 이제 해결돼 잘 되고 있는 점도 학교 현장의 교사들의 노력과 교육 당국의 관심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올 2학기부터 초ㆍ중학교에 한자(漢字)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 한자교육 부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자교육이 한글전용정책에 반한다는 비판과 학생들의 어휘력과 독해력 등을 신장한다는 논란이 첨예화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 교육계에서 지속적으로 한자교육 찬반론자들 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자교육에 대한 찬반 논쟁은 한글 및 한문 관련학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국회에도 입법 발의돼 있는 상태이다. 그동안 한자교육 찬반 관련 세미나, 심포지엄, 포럼 등도 활발하게 개최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한자교육은 1969년까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한자를 괄호 안에 넣는 병기(倂記)를 시행했지만, 1970년 한글전용정책 추진으로 교과서에서 사라졌고 1972년 교육용 기초한자가 제정된 이후 중등학교에서만 정규 교과로 실시된 바 있다. 이후 수십 년 간 초등학교 단계의 한자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중ㆍ고교에서도 피상적으로 기초한자 900자를 익히는 정도에 머물러 왔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초ㆍ중학교는 공통교육과정, 고등학교는 선택교육과정 체제이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한자교육은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범교과 차원에서 39개 주제 중 하나로 시행하도록 규정돼 있다. 초등학교 차원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방과 학교 등에서 학교별로 한자교육이 미미하게 이루어지는 형편이다. 한편 중학교에서는 한문이 다른 외국어 과목과 함께 선택 과목에 포함되어 204시수를 이수토록 편제되어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생활ㆍ교양영역의 보통교과로 한문 ⅠㆍⅡ를 기술ㆍ가정, 제2외국어, 교양 등 교과(군)과 함께 일반고 16단위, 특목고 등 12단위를 이수토록 편제돼 있다. 한자교육 찬반논쟁의 핵심은 국어의 대부분이 한자 조합으로 이루어진 상황에서 의사소통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한글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상태에서 한자교육을 하는 것은 언어관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논리로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글전용정책을 옹호하며 한자교육을 반대하는 측은 초등학교 때는 우리 말과 글을 제대로 가르쳐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올바로 알게 해야 한다며 조기 한자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한자교육에 앞서 한글교육을 더욱 내실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한자교육을 주장하는 측은 수십 년 간 지속된 한글전용 정책으로 인해 학생들이 기본 한자도 이해하지 못하여 생기는 의사소통의 문제와 생활에서의 불편이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기초적인 한자어로 된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국어교육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한자 조기교육을 주장하고 있다. 한글전용교육이 읽기는 잘 하는데 뜻을 모르는 한자 문맹만 양산한 절름발이 교육이라고 혹평하기도 한다. 수년 전 한 여론 조사가 밝힌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한자 실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기 부모 이름을 한자로 바르게 쓰지 못한 비율이 70%-80%라는 사실은 우리 한자교육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한자교육의 찬반 논란에 즈음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한자교육과 한글교육이 병립될 수 없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실 한자교육과 한글교육이 상호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 한자교육과 한글교육은 택일의 입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자교육, 한극교육이 함께 강조되는 보완의 입장이어야 한다. 한자교육 강화가 상대적으로 한글교육을 소홀히 할 것이라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궁극적으로 한글교육, 한자교육이 충실하게 병행되어야 한다. 물론 튼실한 한글교육의 바탕 위에 한자교육을 내실 있게 더해 가는 교육 체제가 바람직한 것이다. 특히 한자는 학생들의 어휘력, 이해력, 표현력 및 의사소통력 등을 신장하고 독서, 논술 능력을 신장시키는데 필수적이다. 한자교육은 전 교과 학습과 인성함양에도 긍정적ㆍ효과적이다. 한자는 우리 실생활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나아가 세계화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이 동북아시아의 발전을 주목하고 한․중․일 중심의 한자문화권 시대가 도래한 현실에서 장기적으로는 한자가 영어에 버금가는 국제경쟁력이 갖게 될 것이다. 아울러 한자교육 강화는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다. 따라서 한자교육이 더욱 내실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방과후 학교 등을 통한 한자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중등학교에서도 한문 선택 과목 등에서 한자교육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 학교급별 수준에 맞는 한자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각종 교원연수에도 한자교육 과목이 증설돼야 할 것이다. 현행 주5일수업제 체제하에서 한자교육 과목을 교육과정의 정규 교과화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국어과, 선택 과목,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서 충실하게 이수하는 길이 바람직할 것이다.장기적으로는 국어 교과서에 한자 병기 부활과 함께 대입수능에서도 한자 문제를 1-2문제 출제를 고려해야 하고, 각종 임용ㆍ채용시험에서도 일정한 등급의 한자능력검정시험 통과자에게 응시자격 부여 등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결국 한자교육 찬반 논쟁은 택일, 배제의 논리가 아니라 병행과 상생의 논리로 풀어나가야 한다. 특히 기성 세대의 입장이 아니라 자라나는 학생들의 입장과 눈높이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