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화 적벽대전이 관심거리였다. 이 영화는 위나라 조조의 80만 대군과 유비, 손권의 연합군 사이의 거대한 전쟁을 다룬 것이다. 적벽대전까지는 연전연승하던 조조가 80만 대군이라는 군사력의 절대적 우위를 가지고도 적벽대전에서 패하고 만다. 손자병법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에 ‘욱’하는 결정을 내리고 패전하면서 그의 시대를 마무리하게 된다. 패장(敗將), 교육정책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까지 기록으로 전해지는 손자병법은 바로 조조(曹操)가 정리한 것이다. 조조는 그 이전의 책에서 중복된 내용과 잡다한 내용을 빼고 핵심을 13편으로 정리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손자병법이다. 전투 상황을 여섯 가지로 분류해 각 계책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이 승전계, 적전계, 공전계, 혼전계, 병전계, 패전계이다. 각 상황에 대한 계책을 각각 6개씩 적고 있어 총 36계가 된다. 흔히 쓰는 ‘36계 줄행랑’이라는 말은 마지막을 구성하고 있는 패전계의 마지막 계책이 주위상(走爲上)이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이 계책은 ‘때로는 후퇴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란 뜻을 담고 있다. 필자가 손자병법에 대해 별로 아는 바는 없지만, 우리 국민의 교육열과 정부의 교육정책을…
2009-04-01 09:00
오십견이란 말 그대로 50세가 되어 어깨관절이 쑤시고 아프고 해서 움직일 수 없어 붙여진 병명이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70대를 웃도는 요즘 오십견을 단지 노화현상으로 넘겨버리고 체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요즘은 ‘삼십견, 사십견’이라는 말이 새로 생겨나듯 30, 4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한 오십견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오십견은 항상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는 주부나 컴퓨터 작업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평소 칠판이나 화이트보드 등을 많이 사용하는 교사에게서도 자주 나타난다. 즉, 규칙적으로 어깨를 장시간 무리하게 사용한다면 오십견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 왜 발생하나? 오십견은 50대에 온다고 해서 붙여진 동결견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런 동결견, 즉 오십견이란 어깨가 통증과 함께 굳어서 팔을 마음대로 들거나 움직일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어깨가 돌처럼 굳어 움직이기가 매우 불편하며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인데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잠을 잘 수도 없으며 머리를 빗는 등 일상생활의 가벼운 동작에서도 심한 통증을 느낀다. 오십견은 어깨의 관절낭이 염증을 일으켜 유착되고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염증이 심하면 관절낭이 섬유성
2009-04-01 09:00
○생태계에서 1차 생산자인 ‘식물’ 하면, 광합성작용, 엽록소, 녹색 등이 떠오릅니다. 광합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녹말은 녹색을 띠는 엽록소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식물 하면 연상되는 대표색이 녹색인 것입니다. 그러나 녹색이 전혀 없는 식물들도 존재하는데 산림청에서 희귀특산물로 지정했으며, 환경부에서 국외반출승인 대상 식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기생식물 중 한 종인 ‘초종용’이 있습니다. ○초종용은 워낙 생김새가 독특해 처음 보면 무엇이 잎이고, 꽃인지 잘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줄기에 갈색 빛의 비늘 조각 같은 길쭉한 잎이 어긋나게 달려있고 보라색 꽃을 피우는데 키는 한 뼘쯤 크기로 자라지만 상태가 좋으면 30㎝ 정도까지 자라기도 하며, 꽃이 달리는 부분은 식물 전체 길이의 1/3, 심지어는 1/2이 되기도 합니다. ○개화기는 5~6월경인데 필자가 처음 대청도에서 초종용을 만난 것은 10월경이었습니다. 이때 초종용 한 개체를 만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에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에서 더 많은 개체수를 발견하고 너무 황홀해했던 그때의 그 기분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뛰곤 합니다. 초종용은 주로 바닷가에 살고 있으며 땅 위에서 보면 따로 자라는 듯 보이지만 땅속에
2009-04-01 09:00근대국가의 권력 행사로서의 단발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도 역사에 얽힌 머리카락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아무리 임금이 앞장서서 상투를 싹둑 잘라 단발의 의지를 공표했다 해도, ‘신체발부 수지부모’라는 유교적 덕목을 소중히 여겨온 조선의 백성에게 1895년 말 시행된 단발령은 외세의 침략을 신체에 새기는 계기였을 따름이다. 오죽하면 머리카락을 잘리느니 차라리 목숨을 내놓겠다고 절규하면서 단발에 저항했을까. 그만큼 단발은 무력 앞에서 근대를 강요당하는 자의 치욕을 상징했던 것이다. 두루 알려진 바와 같이 머리카락을 소중히 여기는 관념은 중국이나 한반도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나아가 동양만 그런 것도 아니고, 말하자면 전근대적인 세계는 다 그랬다. 게르만 국가에서도 머리를 자르는 것은 굴욕이었기 때문에 삭발은 죄인이나 음란한 여자를 벌하는 명예형(범인의 명예나 자격을 박탈하는 형벌)이었다. 농노가 주인에게 충성을 맹세할 때도 머리를 빡빡 깎았다. 요컨대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은 지배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방책이었던 셈이다. 서양이라고 애초부터 단발의 장점을 속속들이 알고 실천하고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큰 코에 피부가 하얀 그들도 알고 보면 봉두난발(蓬
2009-04-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