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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고] 과학자를 꿈꾸는 환경 소망한다

정부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 생활의 과학화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4월을 과학의 달로 기념하고 있다. 이는 아이들에게 과학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좋은 기회를 제공하며, 지식습득을 넓혀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발달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상력과 창의성 키워줘야

52년 전 한 학생 잡지사의 요청으로 2000년 이후의 모습을 예측하며 그린 이정문 화백의 만화가 최근 화제가 됐다. 52년 전 그림이 지금 현실에서 거의 상용화되거나 구현되고 있는 기술들이 표현돼 있기 때문이다. 소형 TV 전화기를 손에 들고 ‘빨리 와’라고 말하는 소년, 전기자동차를 운전하며 ‘공해가 없지요’라고 만족해하는 운전자, ‘움직이는 도로’ 위에 가만히 서 있는 두 형제, 빗자루를 들고 있는 로봇 등. 이정문 화백은 어떻게 저런 상상을 할 수 있었는지? 그 상상이 현실이 된 지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교사 생활 18년째 접어들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아이들의 가장 강한 힘이 창의성에서 온다는 것이다. 예전에 책에서 읽었던 것이다. 자동차 휘발윳값이 올라서 걱정이라는 아빠의 말을 듣고 있던 초등학생이 “아빠! 그러면 물로 가는 자동차를 만들면 되잖아요”라고 말하니 엄마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지도 마라”면서 아이의 말문을 막았다는 내용이다. 초등학생은 얼마든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고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이 엉뚱한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물로 가는 자동차라는 엉뚱하지만, 창의적인 생각이 과학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 국가 과학기술자문단 민간위원으로 참여했을 때 수업 중 일화를 언급한 경험이 있다. 과학자의 꿈을 가진 한 아이가 수업 시간에 “선생님, 우리나라 과학자는 잘 못 먹고 산대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는 안타까운 내용을 전하며, 우리나라 이공계열의 열악한 현실에 대해 개선이 필요함과 인재들이 이공계열에서 그들의 역량과 활약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의 시급함과 간절함을 강조했었다.

 

국가적 관심과 지원 절실해

끝으로 카이스트 졸업생의 감동적인 연설을 소개하고 싶다. 그는 중학교 때 한 드라마에서 괴짜 교수의 말에 감동해 카이스트에 입학했지만, 중도에 과학도를 포기하고, 안정적인 삶을 위한 의사의 길을 선택했다. 그 이후 첫 환자를 암이라는 현대의학의 한계에 부딪혀 하늘나라로 보냈고, ‘현대의학의 한계는 과학기술로 해결해야 한다’라는 자신의 소신을 되찾고자 다시 돌아와 19년 만에 졸업했다. 그의 연설은 많은 사람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그때 받은 감동이 미래의 꿈나무들에게도 많은 울림이 주길 바란다.

 

분명 훌륭한 생각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용기를 못 내는 미래의 꿈나무들이 많을 것이다. 의사로서 성공하는 것 못지않게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의 희망이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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