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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창가에서] 학생과 교사를 위한 방학 맞이

아침 글쓰기 시간. 오늘 주제는 ‘1학기 동안 달라진 점과 나에게 해주고 싶은 칭찬’이다. 아이들은 진지한 얼굴로 골똘히 생각하다 이내 쓰기 시작했다. 잠시 후 한 명씩 돌아가며 쓴 글을 읽었다. ‘학기 초보다 의젓해졌다’ ‘친구들과 사이가 더 좋아졌다’ ‘수학에 관심이 생겨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도 올라서 좋다’ ‘계획한 대로 공부한 점이 잘한 것 같다’ 등 아이들은 자신의 성장을 뿌듯하게 느끼고 있었다.

 

도약 위한 소중한 멈춤의 시간

아이들과 만난 지 어느덧 4개월이 훌쩍 지나 여름 방학을 앞두고 있다. 학교에서 만난 날로는 100일이 돼간다. 100일은 우리 뇌가 새로운 신경을 형성하고 기억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이 되기 위해 쑥과 마늘을 먹는 시련을 견뎌낸 단군 신화와 소망을 담은 백일기도를 떠올려보면, 100일이라는 기간은 변화와 성장에 충분한 시간인 듯하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우리는 아이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본다. 어떤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가족들과 어떻게 지내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아이들 삶을 마주하는 일은 가슴 벅차기도 하고 때로는 안타깝고 힘겨울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떠한 시간을 보내더라도 아이들은 그 시간 동안 푸르게 성장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우리도 한층 무르익는다. 이렇게 배우고 가르치는 아이들과 선생님은 함께 성장하며 끊임없이 서로를 재창조하는 관계인 듯하다.

 

성장의 과정을 거치려면 반드시 ‘음의 기울기’ 구간을 만나게 된다. 이는 성장이 멈췄다고 느끼거나 오히려 퇴보하는 듯한 내리막의 구간을 말한다. 이럴 땐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 잠시 쉬면서 내가 어디쯤 와있는지 떠올려보고 새로운 시작을 전망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며 나를 충분히 사랑해주는 기회가 이번 여름 방학이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방학은 개학 후 도약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다. 충분한 휴식과 다양한 체험을 권하면서도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방학 과제를 내주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 좋은 방학 과제가 ‘EBS 초등방학생활’이 아닐까? 매일 30분 정도 교재와 함께 영상 강의를 보며 공부하면 학습 부담은 적지만 공부 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 또 날씨, 건강, 문화, 체험학습지 등 흥미로운 주제로 구성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글쓰기, 그리기, 만들기, 운동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교과와 연계한 문제까지 풀어볼 수 있어 1학기 내용을 복습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으리란 믿음이 생기는 든든한 방학 과제다.

 

개학 대비해 건강한 에너지 채워야

다가오는 여름 방학은 설렘 가득한 짐을 꾸려 떠나는 여행이든,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는 도전이든, 충분한 휴식이든 자신을 위하는 시간으로 채웠으면 한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아이들과 다시 만나는 날, 방학 동안 채워진 서로의 건강한 에너지로 힘차게 2학기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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