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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2막 인생의 삶, 조동일 시인의 첫 시집 '자유의 몸짓' 발간

첫 시집 「자유의 몸 짓』 출간
진솔한 자기 고백
역사학도의 면모 함축된 시

조동일 전 순천매산중 교장은 최근 시집 '자유의 몸짓'을 출간하며 "글을 쓰는 행위는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고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치열함과 보편적 정신을 담아내는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삶, 나의 영혼이 가장 원시적인 모습으로 글과 정결하게 일치하는 모습이 되기를 바라면서 있는 그대로 가식적이지 않은 시 조각들을 써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시어를 잘 모르고 서툴지만, 이미 시작한 일이니 이렇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용기를 내게 해주신 장병호, 심한식 선생님과 팔마문학회 동인 여러분,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아내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

상사화

​

그들은 군병처럼 열을 지어

추억의 들길에 피어 있었다

우아하게 펼쳐진 붉은 향연,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절정의 시간들이 거기에 있었다

​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고운 자태는 빛이 바래고

닳아진 크레파스처럼 퇴색해져 갔다

사랑했던 것들은 사라지고

뜨거웠던 것들은 식어갔다

​

스치는 바람은 그리움을 품고

추억처럼 멀어져가고 있었다

어디서 날아온 잠자리는

허공을 돌며 꽃들을 어지럽힌다

​

어느덧 가을이 온 것이다

불타는 사랑은 소리 없이

그리움으로 흘러간다

​

문학평론가 장병호 교장(전 순천왕운중 교장)은 조동일 시인의 시집에 대한 시평을 다음과 같이 담았다.

​

이번 시집에 나타난 조동일의 시는 진솔한 자기 고백으로 읽힙니다. 별다른 시적 기교를 부리지 않고 가슴속에 담아 놓은 사연 을 털어놓는 겸손한 어조가 읽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

특히 절대자를 향한 기도 형식의 시가 두드러져 보이는데, 이는 시인의 깊은 신앙심에서 연유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또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역사적 의미를 새겨보는 시편들에서는 진지한 역사학 도의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이 밖에도 시인은 계절의 순환에 따라 여러 감정을 털어놓기도 하고, 지금껏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기도 하며, 자신의 내면적 성찰과 더불어 가족에 대한 진한 애정을 내비치고 있기도 합니다.

​

이러한 작품을 통해 우리는 시인이 어떤 심성을 지니고 어떻게 사는 분인지 넉넉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오늘날 폭발적인 영상매체의 범람으로 문자언어가 위축받는 상 황에서 펜을 붙들고 있는 문학인의 존재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귀하고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

조 시인의 시집 출간은 문학인으로 서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기에 더욱 반가움이 큽니다.

​

시 창작만이 아니라 수필에서도 녹록잖은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조 시인의 향후 행보가 자못 기대됩니다. 첫 시집 「자유의 몸 짓』 출간을 거듭 축하하며, 앞으로의 꾸준한 발전과 성취를 빌어 마지않습니다.

​

조동일 시인은

• 전남 순천시 주암면 출생

• 전남대 사학과 졸업, 한국교원대 대학원 졸업

• 순천매산중학교 교장 역임(2013~2020)

• 순천교육사 집필위원

• 2017년 《표현문학》 신인상 수상 및 등단

- 등단 : 「매산길에서」 외 1편

• 순천팔마문학회 회장, 순천문인협회 회원

• 전남수필문학회, 김승옥문학연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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