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성화고의 존재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드론 교육으로 돌파구를 열어 학생들이 진학하는 한 시골 고등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교육의 열매를 접하면서 중학교 과정에서 진로지도의 다양성을 살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고흥산업과학고(교장 김창근)는 지난 7일 대전 테크노파크에서 개최된 2024 전국 드론챌린지 배송드론 기술 경연대회에서 드론산업과 3학년 김민재, 안정민 학생이 은상(2위, 상금 200만원), 드론산업과 2학년 김태훈, 고준서, 3학년 이태영 학생이 동상(3위, 상금 50만원)을 수상하는 우수한 성적을 올려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실시된 전국 드론 챌린지 배송드론 기술 경연 대회는 일정한 무게의 물품을 드론에 탑재해 주어진 트랙을 가장 오랜 시간 날리는 것을 측정하는 것이었다.
은상을 수상한 김민재, 안정민 학생은 수상상비결을 묻자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체 제작한 드론 프레임의 무게를 줄이는 것 ▲드론 조종시 조종기 제어에 따른 배터리 소모율을 최적화 해 비행시간 연장 및 배터리 소모 감소 ▲리튬 이온 배터리를 이용한 배터리의 무게 감소 및 배터리 성능 개선 ▲자체 제작한 드론 프레임의 균형 유지 및 오류 발생 최소화를 통해 비행드론을 오래 날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동상을 수상한 3학년 이태영, 2학년 고준서, 김태훈 학생도 “이번 대회에 입상하기까지 많은 실패가 있었다. 하지만 인내와 끈기로 끊임없는 노력과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드론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고, 드론 무게를 줄여 배송 비행시간을 더 늘려 오래날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흥산업과학고는 국제 규격의 실외 드론레이싱장, 실내외 드론축구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드론 제작 수리, 드론촬영, 드론코딩, 드론레이싱, 드론축구 동아리 활동과 방과후활동, 기타 여유 시간 등을 통하여 지속적인 지도를 해오고 있다. 그 결과 3학년 김민재 학생은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드론 대회에 국가대표로 나가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김창근 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드론 완전 자율 비행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며, "드론 특구지역으로 지정받은 고흥군의 지역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며, 학교에서 중점지도는 충실한 드론 교육과정 운영, 학생의 인내력 지도와 배움중심 미래교육 추진으로 창의 융합형 인재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