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작은 학교인 용대초. 이곳은 특색 있는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로 이름나 있다. 그 덕분에 현재 전교생 35명 가운데 절반이 유학생과 전학생이다.
용대초는 ‘가정과 마을이 함께 끓여주는 솥단지(가·마·솥) 학교’를 내세운다. 가정과 마을, 학교가 협력해 교육 활동을 운영한다.
특히 인근에 있는 솔방울 작은 도서관, 인제산골생태유학센터와 연계한 주말 교육과정을 운영해 이곳만의 농어촌유학 학교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솔방울들의 소풍’ 체육대회,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가·마·솥 1박 2일 가족 캠핑’, 생태전문가와 함께 우리 지역 생태환경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높다. 한 학부모는 “아이를 용대초에 믿고 보낼 수 있어서 든든하다”고 전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부모, 선생님 모두 알게 돼 좋았고, 하나 돼 (아이들을) 지켜 주고 응원하고, 지지하는 모습이 행복했다”고 했다.
충남 논산시에 있는 광석초도 온마을이 함께하는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교육공동체, 주민자치회, 지역 사회가 민·관·학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마을 학교 연계형 문화 체험, 봉사 활동, 학생 맞춤형 진로 교육, 무학년제 프로젝트 수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돌봄 공백과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마을 참여형 늘봄학교와 유-초 이음 늘봄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31명이었던 학생 수가 1년 만에 53명으로 늘었다.
한 학생은 “마을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서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2024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에서 15개 학교가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은 지역 특성에 맞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지속 가능한 농어촌 학교를 구현한 사례를 발굴, 확산하기 위해 2020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초등학교 42개교, 중학교 13개교, 통합운영학교 2개교, 고등학교 2개교 등 총 59개교의 우수 사례가 접수됐고, 1차 서면 심사와 2차 현장실사, 3차 적부심사를 거쳐 총 15개교가 최종 선정됐다.
초등학교는 ▲강원 용대초 ▲충북 동화초 ▲충남 광석초 ▲충남 도산초 ▲충남 성남초 ▲충남 장곡초 ▲경북 녹전초 ▲경북 봉성초 등 8개교가 선정됐다. 중학교는 ▲강원 내촌중 경남 대병중 ▲경남 마산삼진중 등 3개교, 초중통합운영학교는 ▲경기 대광초중 ▲경북 양북초중 등 2개교, 고등학교는 ▲강원 전인고 ▲전남 창평고 등 2개교가 올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