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일반계고와 실업고의 대량 미달 자체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정규모집 미달에 따라 추가모집까지 실시했지만 정원을 채우지 못해 2차 추가모집에 들어가는 등 이들 지역은 신입생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해에도 신입생 미달 사태를 빚은 충북도교육청은 지난달 일반계고 입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준화지역(청주시)은 모집정원 6090명에 60167명이 지원해 1.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비평준화지역은 모집정원 4947명에 4854명이 지원, 경쟁률이 0.98대 1에 그쳤다.
이에 따라 1차 모집에서 신입생 정원을 확보지 못했던 오창고, 형석고 등 일반계 13개교가 26일까지 추가원서접수를 마감했지만 이들 학교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또 충주농고, 단양공고, 영동농공고 등 7개 실업계고도 추가모집에서 미달사태가 이어졌다.
도교육청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차 추가모집에 나설 예정이지만 중3생들이 대부분 진학 학교를 결정한 상태여서 신입생 정원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강원도교육청도 20일 2005학년도 일반계 및 실업계 고등학교 신입생 추가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반계 55개교와 실업계 26개교는 여전히 정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당초 2005학년도 전·후기 신입생모집 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89개 고등학교가 지난 17일부터 4일간 추가모집을 실시한 결과 실업계 20개교에 86명, 일반계 28개교에 113명이 지원했다. 이는 실업계 28개교 894명, 일반계 61개교 1115명이었던 추가모집 인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추가모집을 통해 정원을 채운 학교는 원주고와 원주여고, 양구고 등 8개교에 그쳤다.
특히 전기 전형에서 각각 132명과 125명이 미달됐던 강릉농공고와 춘천농공고는 추가 모집에서도 지원자가 각각 1명과 2명에 그쳐 학급 감축 등이 불가피해졌다.
전북도교육청의 경우에도 비평준화지역 후기일반계 고교 신입생 입학원서 접수 결과 평균 0.96대 1로 모집 정원에 미달됐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28~31일 추가모집 원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경남도교육청도 창원과 마산, 진주 등 3개 평준화지역의 일반계고교가 1만4572명 모집정원에 1만4477명이 지원, 평균 0.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창원과 진주는 모집정원을 넘긴 반면 마산은 4445명 모집에 4315명만이 지원, 정원보다 130명이 미달됐다.
또 98개 비평준화지역 일반계고교도 모집정원 1만6858명에 1만5892명이 지원해 평균 0.94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0.92대 1보다 경쟁률은 상승했지만 역시 정원을 채우지는 못했다. 교육청은 19일부터 추가모집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