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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임재연 상담실장

"수호천사가 지켜줍니다"


-수호천사 운동을 자세히 소개해달라.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학생들을 위해 총 7가지 지원이 따르게 된다. 정기적으로 학교폭력 여부를 이메일로 체크하고 무료 법률 자문, 각종 심리검사와 상담, 재활치료, 경호지원, 부모 모임, 가해학생을 대상으로 한 재발방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경호지원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청예단 고문이기도 한 박철원 에스텍 대표이사가 우리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비용을 전액 부담해주기로 했다. 경호지원은 전국 어디서든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학교폭력의 두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경호원이 동행하면 역효과가 날 우려는 없을까.
“사복 차림의 경호원 1,2명이 일정 거리 떨어져서 학생을 지켜주기 때문에 외부에서 크게 눈에 띌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외출이나 등하교 자체에 공포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시행해본 적이 있나.
“작년 10월, 전남 목포의 중2 여학생이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아이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심하게 구타를 당해 전치 5주의 진단이 나왔다. 사건 이후 그 아이들이 다시 나타나 보복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피해학생은 집밖에 나가는 것조차 몹시 두려워했다. 이에 피해학생의 아버지가 청예단 전남지부의 문을 두드렸고 학생은 경호 지원을 받게 됐다.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봐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는 상당히 안정감을 찾았고 위급상황시에는 지니고 있는 신호기 버튼만 누르면 부모님과 경호회사에 신호가 갈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이제는 학생도, 부모님도 크게 마음을 놓은 상태.”

-상담통계를 살펴보면 1학기에 학교폭력이 더 많이 일어나는데.
“상담 횟수뿐 아니라 실태 조사에 의해서도 1학기에 학교폭력이 2학기보다 많이 발생한다. 학년초는 아이들 간에 힘의 구도가 자리잡는 과정이기 때문에 폭력사태도 빈번하게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학기가 된다고 해서 폭력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아이들이 ‘저 아이는 강한 아이, 저 아이는 괴롭혀도 되는 아이’라고 인식해버리기 때문에 그러한 폭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뿐이다. 실태조사 결과, 특히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에게서 학교폭력이 자주 발견되는데 심각한 신체적 피해도 많아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수호천사 프로그램 신청은 어떻게 하나.
“인터넷 홈페이지(www.suho1004.or.kr)나 전화 (02-585-0098)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보호자나 교사 등 어른들이 청예단 수호천사로 가입해 자신이 지켜줄 학생의 인적사항을 적으면 해당 학생의 수호천사가 될 수 있으며 학생 개인이 직접 신청할 수도 있다.”

-현장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작년 여름방학 때부터 교사 직무연수를 시작해서 최근 2기를 마쳤는데 예상인원보다 많은 분들이 연수를 신청한 것만 봐도 학교폭력에 최근 얼마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많은 선생님들이 학교폭력이 실제 발생했을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해 피해학생은 물론 가해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궁금해한다. 대부분 ‘가해학생 사회봉사’ 정도로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아이들이 다시 폭력에 휩싸이지 않도록 꾸준히 상담하고 지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청예단에서 펴고 있는 예방교육과 교재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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