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이방자 여사 기념 스포츠 축제'가 지난 18일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자혜학교 일원에서 출전학교 교직원, 학부모, 내·외빈 등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운동 경기를 벌이며 단합과 친선을 도모했다.
이번 축제는 사단법인 자행회(회장 김우)가 주최하고 사립특수학교인 자혜학교(교장 조미영)가 주관했다. 자혜학교는 가혜(佳惠) 이방자 여사가 1973년 세운 학교로 52년 역사를 지녔다. 이 학교는 해마다 이 여사의 특수교육과 장애인 복지 발전에 헌신한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전국 국·공·사립 특수학교 14개교 교직원과 특수교육삼락회원이 참가해 여자 배구 종목과 탁구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었다. 제1부 식전 경기, 2부 개회식, 3부 배구 및 탁구 경기, 4부 폐회식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참가교의 열띤 응원 속에 예선과 본선을 거쳐 오후 6시경 경기가 종료되었다.
오전 9시 식전 경기에 이어 10시 개회식에선 축하 연주로 자혜학교 교직원으로 구성된 보컬팀 이프밴드가 출연해 ‘아름다운 나비’ ‘그대에게’를 공연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개회선언과 내빈 소개, 내빈 축사, 감사패 전달, 유명 배구선수 사인볼 선물 등이 이어졌다.
개회식 격려사에서 (사)자행회 김우 회장은 “무엇을 이루고 싶다면 당장 밖으로 나가라. 그리고 뛰어라 라는 말이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전국 특수교육 담당 교직원이 체력단련과 친목 도모, 이방자 여사의 애민 사상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조미영 자혜학교 교장은 대회사에서 “14회를 맞은 이 대회는 우리 학교 교직원들의 철저한 준비로 특수학교 교직원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한마당으로 자리잡았다”며 “오늘 신나는 놀이판에서 맘껏 소리 지르고 웃고 응원하며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결과 배구 종목 우승의 영광에는 동방학교가 상패를 받았다. 2위는 용인강남학교, 3위에는 한국선진학교가 차지했다. 배구 종목 패자 부활전 가혜 리그 우승은 청주성신학교에게 돌아갔다. 탁구경기는 1위 수원서광학교, 2위 자혜학교, 3위 특수교육삼락회, 성베드로학교가 영예를 안았다.
이 축제는 이방자 여사(1901∼1989)의 건학 이념 구현과 전국특수학교 간의 교류 활성화 및 특수교육에 종사하는 교직원의 사기 증진을 위해 2009년부터 해마다 자혜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사)자행회는 올해를 ‘이방자 여사 기념의 해’로 정하고 ‘이방자를 흐놀다’를 주제로 한일 교육 복지 컨퍼러스 및 가혜 기념조형물 「가혜의 숨결」 제막식(5.14), 궁중문화축전 「낙선재 100년의 시간과 풍경」(10.8∼12)을 가졌고 제1회 미술 전시회(10.28∼11.3), 조선왕조 마지막 황태자비 「더 라스트 퀸」 오페라 공연(25.11.19∼20)을 앞두고 있다.
이방자 여사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비(妃)로서, 1973년 자혜학교와 1982년 명혜학교를 설립하는 등 평생을 장애인 복지와 특수교육 발전에 힘을 쏟았다. 여사의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위한 교육 기회의 확대, 복지 마련의 숭고한 뜻은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포용과 상생의 가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날 있었던 축제 진행 모습을 카메라로 스케치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