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가 한미 과학기술인들이 모인 국제무대에서 융합 연구 역량을 알리고 글로벌 공동연구와 우수 연구자 유치를 위한 협력 확대에 나섰다.
숙명여대는 지난 5~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26 한미과학자대회(UKC 2026)’에 참가해 창학 120주년을 맞은 대학의 미래 연구 비전을 제시하고 현지 연구자들과 교류(사진)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 기간인 7일에는 ‘자랑스러운 숙명, 120년을 넘어: 숙명여자대학교의 미래 연구’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문시연 총장과 윤혜온 한국여성과학기술육성재단(WISET) 이사장이 공동 좌장을 맡아 첨단 과학기술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 성과와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포럼에서는 숙명여대의 주요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4개 발표가 이어졌다. 임호선 연구처장이 대학의 120년 연구 도전사를 소개하고 장창영 약학연구소장은 건강한 노화를 위한 신약 개발을 발표했다. 양영 여성건강연구원장은 여성건강 분야 연구 성과를, 박준동 화공생명공학부 교수는 여성 공학 인재 양성 10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문 총장은 같은 날 열린 대학 리더십 포럼에도 패널로 참여해 한미 주요 대학·기관 관계자들과 AI 시대 대학의 변화와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교육·연구·행정 전반에 AI가 가져올 변화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의 역할과 거버넌스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문 총장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한 번 만들어 놓은 규정과 제도로는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기술 변화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유연한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AI는 방대한 지식을 빠르게 압축하고 전달할 수 있지만 경험은 압축할 수 없다”며 대학이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사람과 사회를 직접 경험하며 판단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SEED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현지 연구자들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분야별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공동연구와 국제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행사장에는 대학 홍보부스도 마련해 미국 현지 신진 과학자와 연구자들에게 주요 연구 분야와 교육 프로그램을 알리고 연구자 유치를 위한 네트워크를 넓혔다.
문 총장은 “이번 UKC 2026 참가를 통해 글로벌 과학기술 무대에서 대학의 연구 역량과 미래 비전을 알릴 수 있었다”며 “세계적 수준의 우수 연구자 유치와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 양성, WISET·재미과학자들과의 공동연구를 확대해 글로벌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