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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0명 중 3명 과체중·비만…검진·치료 연계 필요

소아·청소년 비만관리 국회토론회

비만율 2017년 13.6%→2025년 18.5%
내년 학생건강검진 건보공단 위탁 전환
학교·가정·의료기관 역할 분담 필요

학생 10명 중 3명가량이 과체중·비만인 가운데 학생건강검진에서 발견된 건강 이상을 실제 상담과 진료, 사후관리까지 연결하는 국가 차원의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내년 학생건강검진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위탁 전환을 앞두고 학교와 의료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문도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대한비만학회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소아·청소년 비만 국가관리체계 구축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재현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보건통계이사(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학생 연령대의 과체중·비만 비율이 3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2025년 학생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비만 학생 비율은 2017년 13.6%에서 2025년 18.5%로 4.9%포인트 증가했다. 남녀 간 과체중·비만 비율 격차도 같은 기간 4.4%포인트에서 8.8%포인트로 커졌다.

 

 

김 이사는 특히 초등 고학년부터 비만율이 높아지는 점을 들어 과체중 단계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체중을 단순히 통통한 상태로 여기기 쉽지만 비만으로 이어지거나 대사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비만은 사춘기 이전에 자리 잡는 만큼 선별과 개입은 초등 시기에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행 학생건강검진이 이상 소견을 확인해도 이후 상담과 전문진료, 지속적인 관리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용희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이사(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는 이를 ‘검진 이후의 공백’으로 짚었다. 학교검진에서 혈당 이상이 발견됐지만 진료로 연계되지 않다가 뒤늦게 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례를 소개하며 사후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이사는 “지금까지는 학교에서 검진 기관이 이어지고 가정으로 결과가 통보됐지만 그 이후에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깜깜이였다”며 “검진하고 기록·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연계해 추적하고 사이클이 잘 돌아가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기관 연계율과 지속관리율, 건강결과 등을 국가 지표로 관리할 필요성도 제안했다.

 

학생건강검진은 내년 3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위탁 방식으로 바뀐다.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국가건강검진 지정기관에서 검진받을 수 있고 영유아검진부터 성인검진까지 생애주기 건강정보 연계도 가능해진다. 혈액검사 대상은 비만 학생에서 과체중 학생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도 사후관리 강화에 나선다. 권은정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내년 소아비만 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환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 서기관은 평소 이용하는 의료기관에서 검진받고 필요한 진료와 치료까지 이어가는 ‘주치의 개념’을 제시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사후관리 강화가 학교의 책임 확대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선아 전국보건교사회 회장은 검진과 결과 통보에 그치지 않고 건강상담과 의료기관 연계, 사후관리까지 이어져야 한다면서도 학교와 의료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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