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7 세계대학평가’에서 전남대와 전북대, 충북대 등 거점국립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북대는 세계 501~550위에 올라 9개 거점국립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THE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경북대는 세계 501~550위로 거점국립대 선두에 섰다. 부산대는 551~600위로 뒤를 이었고 전남대 601~650위, 전북대 651~700위 순이었다.
특히 전남대와 전북대의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 801~1000위였던 전남대는 올해 601~650위로 올라섰다. 같은 801~1000위였던 전북대도 651~700위로 순위구간을 끌어올렸다.
충북대 역시 지난해 1001~1200위에서 올해 801~1000위로 상승했다. 충남대는 1001~1200위, 강원대는 1201~1400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상국립대와 제주대는 각각 1401~1600위에 자리했다.
거점국립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경북대는 산학협력과 연구 부문에서 강점을 나타냈다. 산학협력 영역에서 96.5점을 받았으며 연구의 질 점수도 지난해 51.0점에서 올해 53.6점으로 상승했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연구의 질적 향상과 산학협력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번 세계대학평가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미래를 이끌 융합형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 순위구간을 단순 비교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THE는 올해부터 개별 순위를 기존 세계 200위까지에서 300위까지로 확대하고 이후 순위구간도 보다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1~600위였던 경북대가 올해 501~550위, 같은 구간이었던 부산대가 551~600위에 위치한 것을 곧바로 상승 또는 하락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반면 전남대와 전북대, 충북대는 지난해 순위구간과 겹치지 않는 상위 구간으로 이동해 상승세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국내 대학 전체에서도 상위권 대학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대는 지난해 58위에서 올해 56위로 올라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KAIST는 70위에서 64위, 성균관대는 87위에서 68위, 연세대는 86위에서 80위로 상승해 국내 대학 4곳이 세계 100위 안에 들었다. 고려대도 156위에서 128위로 28계단 상승했다.
이번 평가에는 전 세계 118개 국가·지역의 2297개 대학이 포함됐으며 국내에서는 44개 대학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THE는 교육여건 29.5%, 연구환경 29%, 연구의 질 30%, 국제화 7.5%, 산학협력 4% 등 5개 영역을 토대로 대학 경쟁력을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