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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역사 인식 오염 방치해선 안돼

교총, 영화 ‘암살자(들)’ 논란 입장
미디어의 참·거짓 구분 교육 절실
창작 자유가 역사 왜곡 면죄부 아냐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총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실제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다루면서 확인된 사실과 검증되지 않은 의혹, 영화적 상상력의 경계를 흐려 청소년에게 왜곡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특히 영화가 12세 이상 관람가라는 점에 주목하고 학생들에게 미칠 교육적 영향에 대한 점을 지적했다. 교총은 “역사적 배경지식과 비판적 판단력을 형성해 가는 학생들이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실제 역사로 받아들일 가능성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며 “무엇이 확인된 사실이고 무엇이 창작인지 구분할 수 있도록 제작진은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들이 미디어가 주는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는 경향이 높은 편이다. 2021년 OECD가 발표한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5세 학생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에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문항’의 정답률은 25.6%로 OECD 조사국 중 최하위(OECD 평균은 47.4%)를 기록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교총은 “학생이 관람 가능한 영화에 대해서는 제작진 측도 도입부 등에 허구임을 충분히 안내하고, 학생들에게도 정보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도록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교원)가 주관하는 단체 영화 관람에 대해서도 “학생 선호도나 관람등급만을 기준으로 할 것이 아니라 학생 선택을 존중하면서도 작품에 대한 사전 검토,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안내, 관람 후 토론 등 교육적 준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영에 따라 달라지는 역사가 아니라, 사실을 사실대로 배우고 스스로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역사교육”이라며 “교육당국은 이번 영화의 교육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며, 대상에 따라 역사 인식에 대한 우려와 책임의 기준을 달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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