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년간 초등학교의 학교당 학생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모두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비수도권의 학생 감소 폭이 수도권보다 컸다. 고등교육에서는 전문대가 크게 위축됐고 대학 재적학생의 수도권 비중은 높아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5일 발간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15호는 교육기본통계를 활용해 2000년과 2026년 우리나라 교육기관의 변화를 비교했다.
초등학교의 학교당 평균 학생 수는 2000년 763.2명에서 올해 358.5명으로 53.0%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 수도 35.8명에서 18.6명으로 17.2명 줄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8.7명에서 11.6명으로 59.6% 감소한 반면 학교당 교원 수는 26.6명에서 30.9명으로 16.2% 증가했다.
학급 규모의 변화도 컸다. 초등학교에서 학생 20명 이하 학급 비율은 11.9%에서 48.8%로 36.9%p 높아졌다. 반면 2000년 전체 학급의 68.9%에 달했던 36명 이상 학급은 올해 0.04%인 46개 학급으로 줄었다.
중학교도 학교당 학생 수가 681.3명에서 405.6명으로 40.5%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 수는 38.0명에서 24.5명,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1명에서 11.5명으로 줄었다. 20명 이하 학급 비율은 2.7%에서 15.8%로 늘어난 반면 36명 이상 학급은 71.6%에서 0.3%로 감소했다.
고교에서는 학교당 학생 수가 1058.5명에서 533.5명으로 49.6% 줄었다. 학급당 학생 수도 42.7명에서 23.1명으로 19.6명 감소했고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9.9명에서 10.0명으로 절반 수준이 됐다. 20명 이하 학급은 1.4%에서 28.9%로 증가했고 36명 이상 학급은 87.4%에서 0.6%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학교 수가 늘었지만 학생 수는 감소했다. 특히 비수도권의 감소 폭이 컸다. 비수도권 초등학생은 2000년 212만5798명에서 올해 110만4791명으로 48.0% 줄었다. 수도권은 189만4193명에서 111만4579명으로 41.2% 감소했다.
고교에서도 비수도권 학생은 116만8215명에서 64만9827명으로 44.4% 줄어 수도권 감소율 30.3%보다 높았다. 중학교 역시 비수도권은 33.4% 감소해 수도권의 21.5%보다 감소 폭이 컸다.
고등교육에서는 전문대와 대학의 변화가 엇갈렸다. 전문대는 158개교에서 126개교로 32개교(20.3%) 감소했다. 수도권에서 7개교, 비수도권에서 25개교 줄었다.
전문대 재적학생은 91만3273명에서 50만4897명으로 44.7% 감소했다. 수도권은 24.5% 줄어든 데 비해 비수도권은 59만6182명에서 26만5407명으로 55.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전문대 재적학생 가운데 수도권 비중은 34.7%에서 47.4%로 12.7%p 높아졌다.
대학은 학교 수가 191개교에서 195개교로 2.1% 증가했고 재적학생도 185만6927명에서 189만4516명으로 2.0% 늘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 재적학생이 68만4875명에서 81만3234명으로 18.7%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117만2052명에서 108만1282명으로 7.7% 감소했다. 전체 대학 재적학생 중 수도권 비중은 36.9%에서 42.9%로 6.0%p 상승했다.
대학 교원 수는 같은 기간 10만5458명에서 17만1476명으로 62.6% 증가했다. 수도권은 71.6%, 비수도권은 55.8% 늘어 수도권의 증가 폭이 더 컸다.
KEDI는 초·중·고에서 학생 수 감소에 따라 학교 규모가 축소되고 대규모 학급이 감소한 반면 소규모 학급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고등교육에서는 전문대의 학교 수와 재적학생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그 폭은 비수도권에서 더 컸다. 대학은 학교·재적학생·교원 수가 증가했지만 수도권 중심의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