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 이슈들이 한데 모인 백서가 발간됐다. EBS는 최근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송된 ‘생방송 교육대토론’의 내용을 정리한 백서를 출간했다.
EBS의 ‘교육대토론’은 작년 9월 11일 ‘2008학년도 대학입시제도의 가능성과 한계’를 시작으로 대학경쟁력 강화, 지방대 살리기, 학제 개편, 학부모의 역할, 영재교육, 학벌 사회, 사교육 경감대책 1년의 성과와 과제 등 굵직한 교육관련 주제들을 다루며 지난 2월 26일까지 총 22회가 방송된 바 있다. 6개월간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단체, 정치인과 학계 인사 등 351명이 토론 패널로 참여했으며, 매 회마다 500~700여명이 참여하는 모바일 여론조사 결과도 소개됐다.
이번 백서에는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폭력, 교사평가와 대입제도 관련 시사점을 주는 설문조사 결과도 수록돼 있어 눈길을 끈다.
방송 당시 각 토론주제에 맞춰 실시된 이 설문을 살펴보면 ▲교직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수업의 질적 향상(46.2%), 권위적인 교단문화(23.3%), 교원단체간 갈등(15.4%)을 지적하고 ▲대학 경쟁력 약화 책임에 대해 정부(58.4%), 교수(18.5%), 대학생(16%)을 꼽는 한편 ▲고교등급제 찬(44.6%) 반(55.4%) 의견을 조사하는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뤄졌다.
백서의 책임발간위원을 맡은 조금주 한국교육연구소 부소장은 “교육대토론은 교육에 관한 합의점을 찾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첫 시도”라면서 백서 발간작업에 대해 “뜨거웠던 교육논쟁의 중심에서 교육사의 한 단면을 기록하는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계 이슈들은 잠재돼 있다가도 다시 쟁점화된다는 점에서 이번 백서 발간은 교육주체들의 입장을 확인하는 역할은 물론, 향후 정책입안에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의=02)526-2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