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재학생들이 기업에서 3개월 이상 실전훈련을 쌓도록 하는 인턴십제도가 일본에 도입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대학원생들이 연구실에서 배운 과학기술을 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에 걸쳐 대학원생 인턴십 제도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대학원생 수는 배로 늘었지만 "전문분야 이외의 지식과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산업계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는 작년 3월 "대학원에서 배우는 학문이 실제 사회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산학관 연계를 통한 인턴십 제도를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을 정부 종합과학기술회의에 제출했다.
인턴십은 장차 취직을 희망하는 직업에 재학중 일정 기간 종사해 보는 제도다.
일본의 경우 인턴십에 참가하는 대학생은 연간 3만명에 이르고 있으나 기간이 2주 정도에 불과해 '아르바이트 기분'이나 '사회공부', '취직을 위한 관계구축'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부성은 대학원생 인턴십은 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하고 사원과 동등한 입장에서 주체적으로 연구개발과 기획입안, 영업 등을 담당해 보도록 할 방침이다.
단순한 취업경험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인턴십에 학점을 부여하고 상응하는 성과를 요구하되 계획에 따라 보수도 지급할 계획이다.
인턴을 끝낸 후 기업비밀과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학과 기업, 학생이 비밀준수의무를 규정한 문서도 교환토록 할 방침이다.
문부성은 올 여름에 대학원과 기업이 함께 제출하는 계획중에서 10건 정도를 골라 건당 1천만엔을 지원할 계획이다.
당분간 이공계를 중심으로 하되 향후 5년간 과학기술정책의 기본방침으로 작성될 제3기 과학기술기본계획에 포함시켜 대학원 인턴십을 제도로 정착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