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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난방용 전기료 부담에 '휘청'

평소보다 두 배…“산업용 수준으로 인하해야”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전기를 이용한 난방시설이 설치된 학교들이 고민에 빠져 있다. 평소보다 부담해야 할 전기료가 훨씬 많아지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 형일초교는 작년에 석유용 난방시설을 이용했으나 올해 9월에 전기를 이용한 냉난방시설로 바꿨다. 그러다보니 전기료에 대한 부담이 곱절로 늘어났다. 예년의 경우 기본요금이 130만원이던 것이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250여만원으로 늘어났다. 거기에다 일정량을 넘어서면 부가비용을 내야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이 학교의 경우 전기 냉난방시설 설치와 함께 추가 사용될 전기료에 대해서는 예산조차 확보해 놓지 않은 실정이라 고민은 더 크다. 서종근 행정실장은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냉난방시설을 사용해 보지 않아 전기료 부담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당장 기본요금이 두 배로 오르니 학교예산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대은초도 지난 여름방학 동안 벽걸이 가스난로였던 난방시설을 히트펌프와 같이 냉난방 겸용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벌여 전체 30학급 중 16학급에 대한 공사를 완료했다. 그런데 열흘 정도의 냉방 시험가동결과 추가 전기료가 106만 9000원 정도가 나왔고 학교 관계자들은 걱정이 앞섰다. 매달 최소 200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예상되고 그 난방기간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4개월 정도 되기 때문이다. 최무산 교장은 “그렇잖아도 비싼 전기료 때문에 공공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교수-학습 활동관련 비용이 줄어드는 마당에 전기료가 또 추가 지출돼야 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사정은 심야전기를 이용하는 난방시스템을 운영하는 전남 나주초교도 마찬가지다. 예년의 경우 이 학교는 기본료가 160만원 사용료가 50만원으로 월 210만원 정도로 난방비가 지출됐다. 지승근 행정실장은 “연 1억2000만원의 학교운영비 중 3600만원이 전기료로 사용되고, 그 중 800만원 정도가 난방용 전기료”라며 “학교예산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난방용 전기료가 학교예산집행에 주는 부담이 얼마나 큰 지는 지난 6월 교육부가 작성한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전기요금 경감방안 추진’ 자료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남춘천여중의 경우 작년 10월 1만7759kw(272만여원), 11월 2만654kw(291만여원)를 사용했으나, 12월에는 3만6747kw(396만여원), 올 1월에 4만7158kw(467만여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0만원에서 190만원까지의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실정에 대해 일선 학교 관계자들은 “교육용 전기료 인하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가능하면 빨리 산업용전기료 수준으로 대폭 인하해 그 비용이 학생들의 교육활동비에 활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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