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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APEC회담과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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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0.04.17 00:00:00
지난 4월 6∼7일 동안에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태경제협력체(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은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이 주도적으로 제안한 사업들을 회원국들이 호의적으로 채택한 것은 경하할만한 일이며 앞으로 지속적인 추진노력이 경주되기를 요망하는 바이다.

우선 정보기술 교육발전 신규사업은 지난 해 11월 APEC 정상회담에서 김대중대통령이 제안한 전자교육(E-education)에 대한 후속사업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사업이다. 정보통신기술(IT)과 관련한 교육은 앞으로 교육과정면에서 적시에 반영해야 할 뿐아니라 교육방법의 개선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과제이다. 또 이러한 과제는 특정국가 단독으로 추진하기 보다는 여러나라들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협동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에 문용린장관이 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교육자들의 정보통신기술 연수프로그램 개발 및 교류를 위하여 교육에서의 정보통신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자료들을 네트워크화 하자고 한 것은 매우 타당한 제안이었다고 하겠다. 다행히 회원국들이 21세기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신규사업으로 채택키로 함으로써 정보통신교육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APEC 회원국간에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하여 개발도상국들의 정보화를 돕게 하는 인터넷 청년자원봉사단 사업을 전개하자고 제안한 것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우리는 미국에서 50년대 이후 전개했던 평화봉사단이 영어교육의 개선과 국제적 이해증진에 크게 기여했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이제 21세기를 특징지우는 정보사회를 맞이하여 상대적으로 정보화의 여건이 불비하고 특히 전문인력과 연수기회가 부족한 APEC 지역 개발도상국들을 도울 수 있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일환으로 인터넷활용을 지도·협력할 수 있는 자원봉사단을 구성하여 개발도상국에 파견한다면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보화선진국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이 요망된다. 현대는 모든 부문에서 국제협력이 불가피한 세계화의 시대이며 정보화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더욱 그 필요성이 절실하다. 앞으로도 APEC을 중심으로 국가간 교류와 협력이 증대되어 교육의 공동발전에 매개체가 되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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