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마른 도시의 사막과도 같은 학교에 숲을 조성하자는 `학교숲'운동이 소리없이 번져나가고 있다.
`생명의 숲가꾸기 운동'은 심어놓기만 하고 제대로 가꾸지않아 죽어가고 있는 숲을 건강하게 되살리자는 취지로 98년 3월 창립한 시민환경단체. 창립후 일반 시민들을 자원봉사자로 모집해 직접 숲도 가꾸고 숲과 관련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하는 등의 행사를 벌여오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8개 지역조직이 구성돼 있으며 2만여명의 시민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생명숲 운동'은 현재 전국의 10개 시범숲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까지 2년여 동안 1백여회의 행사를 벌여왔으며 5천여명의 시민이 자원봉사에 참여한 바 있다. `학교숲위원회'는 `생명숲' 국민운동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숲 가꾸기운동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구성된 특별위원회.
현재 최석진박사(평가원 기획조정실장·한국환경교육학회 회장)가 이 모임의 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전국의 교원과 임업전문가, 언론인, 시민 자원봉사자 1000여명에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한 조사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시의 녹지율과 범죄 발생률은 반비례한다고 한다.
학교에 숲이 조성되면 자연과 생명에의 소중함을 학생들이 인식하게 되며 생태학적 상상력을 복원시켜 주는 등 `생태맹(生態盲)'이 극복되는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울의 경우 시내 모든 학교에 숲을 조성할 수 있는 면적은 800만평에 이르며 이는 여의도공원의 200배가 넘는 규모라는 것.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는 학교숲 조성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학교숲 조성 매뉴얼'을 제작해 일선학교에 배포하고 있다.
학교숲위원회는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서울시내 8개교 및 인천, 경기 안양지역 2개교 등 10개교를 선정, 3차례에 걸쳐 1억2000여만원 상당의 재정적 지원과 교육프로그램, 교육자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숲위원회는 금년중 20여개 학교를 추가 시범학교로 지정,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학교숲'위원회는 교육부, 환경부, 서울시, 산림청, 임협중앙회, 유한킴벌리 등의 후원을 받아 2000년 학교숲가꾸기운동 지원 공모사업 신청을 이달 22일까지 받고 있다.
공모과정을 통해 선발된 학교는 1천만원 상당의 수목 및 현금지원, 관리기술 지원, 교육프로그램과 교육자료 등을 제공받게 된다. 서울시의 경우 99년부터 4년간 매년 300개 학교를 선정, 수목을 심어주기로 했다. 문의 02-735-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