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위원회는 부모의 맞벌이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한 ‘나홀로 청소년’을 위해 운영 중인 ‘방과후 아카데미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주5일 수업이 확대 실시되는 3월에 맞춰 청소년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청소년위원회는 학교밖 생활권 청소년시설 지원을 크게 늘려 작년 46개소 21억원이던 지원규모를 올해는 100여 개소에 15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청소년까지 대상으로 하며, 대상에 따라 ‘일반형’(유료), ‘지원형’(무료), ‘혼합형’(유·무료 혼합) 등 총 12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지원형’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는 경우에는 해당 청소년이나 학부모가 일정한 구비서류를 해당 청소년 수련시설에 제출하면 심의 후 선정된다. ‘일반형’ 프로그램은 특별히 대상자를 제한하지 않는다.
각 청소년시설에서는 매일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토요일, 공휴일 포함) 학습능력 배양, 체험활동 지원 등 맞춤형 종합복지·보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강사진으로는 원어민 강사와 현직 교사, 퇴직 교사, 대학생 및 대학원생, 대학강사나 교수, 우수한 문화·예술·체육 전문가 등이 참여하게 된다.
올해는 자원봉사 인력을 상근 담임 및 자기주도 학습지도 담당요원으로 대체하고, 1개 반의 인원도 종전 30~40명에서 20명으로 조정했다. 아카데미 등교와 귀가를 안전하게 보장하기 위해 차량운행도 지원할 계획이다.
청소년위원회는 내년부터 방과후 아카데미를 더욱 확대해 현재 1.1% 수준의 방과후 공적서비스를 2010년까지 선진국수준인 10%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결식, 학습부진도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방과후 아카데미 확대로 사교육비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수련시설 목록은 청소년위원회 홈페이지(www.youth.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신청절차는 인근 청소년시설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