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아이 한명을 임신해 대학을 졸업시키는데는 약 2천365만엔(2004년 기준)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중 절반은 교육비였다.
임신단계에서부터 유치원까지는 약 415만엔이 들며 역시 교육비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런 사실은 일본 '어린이 미래재단'이 작년 10월 20-44세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실시한 조사와 정부 및 관련 전문기구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양육비 추계에서 22일 밝혀졌다. 2천400여명이 조사에 응했다.
임신에서 출산까지는 54만엔이 든다. 0세 어린이 양육에는 50만엔, 1-3세까지는 148만엔이 든다. 유치원에 다니는 4-5세 어린이는 163만엔이 든다. 초등학교에 입학할때까지 415만엔이 드는 셈이다.
이중 교육비가 93만엔으로 60% 정도를 차지했고 식비가 31만엔, 예.저금. 보험이 26만엔 등이었다.
조사에 응한 사람의 81%는 아이를 갖고 있었다. 아이를 갖고 있거나 더 낳을 생각이 있는 가정의 약 80%는 아이를 갖는데 불안은 느낀다고 대답했다.
불안해하는 이유로는 '양육비가 든다'를 든 사람이 43%로 가장 많았다.
현재 가계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60% 정도가 '어렵다'고 대답했다. 40%는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지원내용은 '생일 등 아이 관련 행사 축하비용'과 '식사', '일시적으로 아이 맡기는 일'이 많았다.
한편 아사히(朝日)신문이 주요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30%는 남성의 육아휴가 취득률이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