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11.16 (토)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사설> '스승의 날’을 되찾자

  • .
  • 등록 2006.04.20 14:39:00
올해부터 스승의 날 기념식을 정부, 교원단체, 학부모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하게 된다. 98년 이해찬 교육부장관 시절 그동안 교총과 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해 오던 스승의 날 기념식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중단한 지 8년 만이다. 이를 통해 스승존경 풍토와 교육공동체의 신뢰회복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매년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선생님들의 마음은 한없이 무거워진다. 일부 학부모단체와 언론이 극소수 교원의 촌지 수수 등 부정적인 면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스승의 날을 기념하기보다 마치 교단을 부조리의 온상으로 매도해 온 측면과 정부가 이를 조장하고 방관하는 듯한 자세를 취해 온 점이 큰 이유다. ‘경찰의 날이나 국군의 날에도 이토록 모질게 경찰과 군인을 몰아세우는가’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교직사회에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교총이 지난 해 교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스승의 날을 학교휴무일로 정하자’는 의견이 과반수가 넘게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총은 ‘올해부터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하여 교원 스스로 스승 찾아뵙는 날로 정하여 줄 것’을 전국 학교와 교육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런 취지를 공감한 서울지역 교장협의회에서도 뜻을 같이 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일부 학부모단체나 언론에서 이를 비판하고 부정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다.

교직사회가 스스로 스승의 날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색안경을 끼고 나쁜 결과만을 예상하여 딴지걸기해서는 안된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원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기 시작한 것은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다. 교원정년 단축 정책을 강행하면서 여론몰이로 고령 교원들을 매도한 게 고질병이 됐다. 스승의 날 휴무가 올 한 해로 끝나도록 특히 정부와 언론은 각성해야 한다. 교직사회 스스로도 떳떳하고 축하받는 스승의 날이 될 수 있도록 더욱 교직윤리의 재정립, 전문성의 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해야 할 시점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