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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총, 명예훼손혐의로 한겨레신문 고소

“스승 딱지 달고 다니는 ‘인간쓰레기’ 등 표현으로 교원 모독”

한국교총이 교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담은 칼럼을 게재한 신문사와 필자를 검찰에 고소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교총은 25일 한겨레신문사와 영화평론가이자 소설가인 듀나 씨(가명)를 출판물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윤종건 회장․이원희 수석부회장․하윤수 부회장과 공동 명의로 제출한 고소장에서 교총은 “한겨레 신문사가 19일자 인터넷 신문과 20일자 지면신문에 게재한 ‘스승의 노래는 환상, 존경심 없는 게 학생 탓이랴’ 제하 칼럼이 교사들의 명성과 인격적 가치를 비방하는데 그 목적을 둔 내용으로서 교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켜 명예를 훼손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교총은 “한겨레 신문이 ‘학교에 다니는 주변 아이들에게 물어보라. 애들을 가르칠만한 기초적인 지식과 실력을 갖추고 있고 자기들을 성추행하거나 자기 성질에 못이겨 멋대로 구타하거나 엄마, 아빠한테서 뇌물을 뜯어먹지만 않아도 아이들은 고마워 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스승이라는 딱지를 달고 다니는 인간 쓰레기들’이라는 글을 게시해 공연히 고소인들과 교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원희 교총 수석부회장, 조흥순 사무총장 등 교총대표단은 한겨레 신문사를 항의 방문했다.

<한겨레신문 칼럼의 문제 내용>
문제의 글은 한겨레신문 19일자 인터넷 신문의 문화사이트와 20일자 지면신문 31면의 ‘저공비행’이란 고정칼럼에 게재된 영화평론가이자 소설가인 듀나(가명)씨의 ‘스승의 노래는 환상, 존경심 없는 게 학생 탓이랴’란 제목의 글.

이 글에서 필자는 “교사들은 더 이상 존경의 대상이 아니며, 학생들에게 교사들에 대한 존경을 강요해서도 안된다”는 요지의 주장을 펴고 있다.

문제는 필자가 자신의 주장을 펴나가는 과정에서 교사들을 폄훼하는 듯한 표현을 하고 있다는 점. 교총은 “글 전체적인 의도는 차치하고라도 교사와 교직을 의도적으로 모독하는 표현이 여러 군데 있다”고 주장한다.

교총이 문제의 내용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대략 3군데. 그 첫째가 “교직에 종사하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스승이란 불필요하게 높은 단어이다. 교사만으로도 충분하고 많은 사람들은 종종 그 단어에도 못 미친다”는 내용. 이 부분에 대해 교총은 “현직 교사들의 상당수가 자격미달이라는 표현으로 전체 교원들을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일반적인 교사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은 무엇인가? 별거 아니다. 학교 다니는 주변아이들에게 물어보라. 애들을 가르칠만한 기초적인 지식과 실력을 갖추고 있고 자기들을 성추행하거나 자기 성질을 못 이겨 멋대로 구타하거나 엄마, 아빠한테서 뇌물을 뜯어먹지만 않아도 아이들은 고마워 할 것이다”는 부분. 교총은 “이 부분은 교사들을 뇌물이나 받는 인물로 단정짓고 있다”며 “교원모독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넘어가자. 세상엔 이런 기준도 넘어서지 못하는 교사들은 넘쳐난다. 대한민국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스승이라는 딱지를 달고 다니는 인간 쓰레기들에 대한 공포담을 서너 개 이상 알고 있다”는 부분. 교총 박충서 교권국장은 “교사들을 ‘인간쓰레기’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며 “상식마저 사라진 글”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특히 일선 교사들은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일부 언론과 학부모단체의 ‘교사때리기’가 올해에는 사라지나 했는데, 이제는 ‘막가파식’ 표현까지 써 가며 교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서글픔을 넘어 자괴감마저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이 칼럼과 관련 한겨레신문사측은 “외부 필자의 글의 내용과 주장에 대해 편집진이 관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다만 그 글에 대해 동의하지 않거나 반대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반론의 글을 게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교총은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면 조직 역량을 총동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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