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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고교 역사교과서 근현대사 서술 좌편향"

고교교과서 개정 국민운동 선언

"고교 현행 교과서 근현대사 부분이 이념적으로 편향됐으니 바로 잡아야한다."

북한민주화포럼, 뉴라이트교사연합, 자유교육포럼은 공동으로 1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고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또한 이들 세 단체는 근현대사 교과서 개정을 위한 국민운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들의 문제의식은 현행 중고교 역사교과서의 근현대사 부분이 '친북 좌편향'적인데다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모습까지 보이므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으로 요약된다.

첫 발표자로 나선 건국대 사학과 이주영 교수는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대안교과서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가'라는 발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8차 교육과정 개정에 대비해 대안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는 국민 교육의 기본적 수단이므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적 질서의 기본이념을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현재의 좌우 이념논쟁과 관련,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우파적'인 것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1945년 이후의 역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거부하는 북한의 역사를 배제한 순수한 대한민국의 국가사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비현실적인 명분론적 역사관"에서 탈피, 현실주의적 역사인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나라정책원 김광동 원장은 현행 근현대사 교과서가 "김일성의 전체주의 사관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북한 역사교과서와 한국의 금성교과서의 한국근현대사 부분을 민족해방과 독립, 민족분단, 정부수립, 국가 정통성, 한국 전쟁 등의 16개 항목에서 비교한 뒤, 우리의 교과서가 현대사의 고비를 보는 시각이 북한의 김일성주의 역사서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역사교과서의 현대사 편에 등장한 미국에 대한 표현 총 167회 중 미국을 긍정적으로 보는 대목은 단 3회에 그쳤다고 말하고, 이는 "극도로 반미주의를 선동하기 위한 운동적 목적의 역사서술"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원장은 "반면에 제국주의적 방식으로 북한에 공산 전체주의 체제를 이식시킨 소련에 대한 서술이 찬양에 가깝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발표의 말미에서는 "우리 교과서에 적시된 모든 사실은 틀리고 잘못된 것"이라면서 "김일성주의에 부화뇌동된 사회세력과 학자들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공주대 역사교육과 이명희 교수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개정 국민운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그는 현행 근현대사 교과서가 "근대화 과정이 없이 민족운동사에 편중되고, 대한민국 정토성과 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하며, 미래에 대한 전망이 편협하므로" 역사교육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현행 역사교과서의 소위 '이념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새로운 교과서를 모색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으나, "현행 교과서의 모든 사실이 잘못됐다" "김일성주의에 부화뇌동한 학자들" 식의 극단적 발언도 등장, 논의의 초점이 다소 흐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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