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스승의 날인 15일, 인천고 김실교장 등 교육 유공자 83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이들의 공로를 위로했다.
김대통령은 "군사부일체의 정신은 스승을 존경하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화전통으로 세계에 자랑할만한 덕목"이라고 전제한 뒤 "스승보다 훌륭한 제자가 나와야 사회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사도의 현재적 의미"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교육을 중시여기고 문화를 창달하는 한국인이야말로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최적의 소질을 갖고있다"면서 10대 정보화 강국에 진입하기 위해 교육자들의 분발과 교육열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또 "감수성이 큰 초등학생 이전부터 `컴퓨터 도사'와 신지식인을 만들어 가는 일이 세계 일류국가의 기초를 닦는 길"이라면서 제2의 교육입국을 표방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 4월11일 `교원예우규정'을 제정했고 지난해 지방교육교부금법을 개정해 연 1조5000억의 교육재정을 추가 확충했으며, 금년말 폐지키로 했던 교육세를 존치키로 했으며, 교원 잡무경감을 계속 추진하는 등의 공교육 강화방침을 밝혔다.
이에 앞서 문용린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교원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는 것이 교육부의 사명"이라면서 교원들의 이해와 협력이 있어야만 교육정책을 원할히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교육수상자 대표인 인천고 김실교장의 건배 제의를 시작으로 오찬이 이뤄졌다. 오찬 뒤 강원 여랑초 이영종교장, 대구 대청초 이난숙교사, 서울 석관고 김종환교감이 각각 우수 교육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이교장은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이교사는 특기적성교육 성공사례를, 김교감은 바람직한 생활지도 경험담을 각각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청와대 영빈관 공사 관계로 예년의 삼분의 일 수준인 83명으로 참석자를 축소해 치뤄졌다. 장소는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치뤄졌으며, 오찬은 중국식 정코스가 제공됐다.
특히 방한중인 니카라과 아르놀도 알레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이 맞물려 있어 교원 초청행사가 쉽지않게 성사되었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설명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교총 김학준회장, 전교조 이부영위원장, 한교조 민경숙부위원장 등 교직단체 대표들이 함께 초대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