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교 입학관련처장 협의회'에 참가한 입학관련 처장들은 18일 오후 경북 경주 현대호텔에서 김광조 교육부 차관보와의 간담회에서 변별력이 확보되는 입시제도를 요구했다.
전국 110개 대학 입학관련 처장들은 "학생 선발 때 점수 차이, 특히 1, 2점 차이에 의하지 않고 뽑는 방법은 없다"면서 "특히 중위권 학생들을 선발하는 데는 변별력이 더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차관보는 "1, 2점 차이가 학생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성적이 일정 범주에 해당되는 학생들은 대학측이 다양한 방법으로 선발해줄 것을 주문했다.
입학관련 처장들은 또 교육부가 자율권 확대와 대입전형의 전문화 체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학마다 입학업무를 전담하는 입학사정관제를 신설키로 한데 대해 "외부 감시가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김 차관보는 "외부 전문가가 사정관이 될 수도 있고 입학관련 처장이 사정관이 될 수도 있다"면서 "제대로 하려는 의지가 있고 역량이 있는 대학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교육부의 2008학년도 대입 개선안이 대학자율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대해서 "지역별, 학교별로 모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오랜 시간 공론화해 가닥을 잡은 만큼 실행하는 것이 학부모와 수험생들을 안심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또 "대학입시는 학교교육의 완결판인 만큼 대학자율도 중요하지만 대학입시를 정부가 챙기지 않을 수 없다"며 2008학년도 대입 개선안을 강하게 밀고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