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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육이 희망이다 ― 21세기 교사를 찾아

25년 준비 '자연사 과학관' 꾸민 염명헌교사

"과학과목은 필히 체험학습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눈으로 직접 보고 스스로 해봐야 학생들이 흥미를 갖게 되고 교육효과도 커지기 때문이죠""

충북 증평중 염명헌 교사(생물·48)는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25년전부터 제자들에게 만큼은 많은 것을 보여주고 알게 하는 산교육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대학시절부터 관심을 가졌던 채집과 수집활동을 통해 과학교육자료 모으기에 열심이다.
겨울철이면 청주의 미호천 등 강가를 헤매며 동사하거나 농약에 오염된 먹이를 먹고 죽은 청둥오리, 해오라기, 왜가리, 밀화부리 등 다양한 종류의
새를 주워 다가 박제를 하고 도내에 있는 광산을 찾아가 각종 광석을 수집하기도 한다.
해양생물 채집을 위해서는 전남 여수시 돌산읍 죽포리를 찾는다. 이 마을에는 아예 염교사의 고정 채집통이 보관돼 있다. 주민들도 보기 드문 어종이
잡히면 으레 염교사의 채집통에 모아준다. 그런 인연으로 10여년전부터는 1년에 한번씩 학생들과 동행하여 탐구학습과 채집활동을 하기도 한다.
염교사는 이렇게 모은 자료를 지난 97년 전임교인 괴산고에 2000여점을 기증해 학습교재로 활용토록 했다. 또 98년에는 현 학교로 옮기면서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모든 자료를 기증, '자연사 과학관'을 꾸몄다. 이 곳에는 특별한 해양동식물, 광물, 암석, 지질구조, 화석, 공룡발자국,
동물박제, 그외 과학사진 자료 등 총 698종 3300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중에는 4억2000만년된 삼엽충 화석 등 학자들이 군침(?)을 흘리는 희귀자료도 꽤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41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훌륭한 체험학습관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염교사는 공간이 좁아 자율학습에 필수인 자세한 설명자료가 없고 분위기도 산만하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이 과학관이 하루빨리 제대로 꾸며져 체험학습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염교사는 ""앞으로도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月刊 ""새교육""·강병구
※염교사의 '자연사 과학관' 이야기는 본지 자매지 월간 ""새교육"" 6월호에 자세히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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