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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교사 열의 “하위계층 성취도에 영향력 커”

‘교육 격차, 무엇이 해법인가’ 정책포럼
교사 열의정도 따라 0.85점 더 높게 나타나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 사업 확대 필요

교사의 열의가 높을수록 하위 계층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방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교육 격차, 무엇이 해법인가’ 교육정책포럼에서 “초·중학교 하위 계층 학생들의 경우 학교 수업 참여도나 교사의 열의가 학업성취도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 초·중·고교 학생 2만 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학성적에 대해 학생들의 학습 참여 정도가 미치는 영향력이 보다 크게 나타난 학교는 교사열의가 높은 학교, 대도시 학교, 학급 규모가 큰 학교 등이었다. 중학교 수학 과목에서 학습 참여가 좋은 학생들은 평균 3.36점 높은 점수를 얻고 있으며, 그 학생이 평균적으로 교사 열의 정도가 높은 학교에 다닌다면 영향력의 크기는 0.85점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류 연구위원은 “이는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교육적으로 더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함을 의미하는 결과”라며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이나 교육안전망 사업과 같은 정책이 안정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류 연구위원은 “고교 단계에서는 초・중학교에서처럼 가정에서 부족한 것을 학교에서 보충해 주는 차원의 지원만으로는 교육격차 해소는 어렵다”면서 “고교 단계에서 풍부한 교육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적 성취를 단순히 교과점수라는 제한된 평가로만 측정하는 방식에서 탈피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하위계층의 학생들이 취업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임금과 같은 사회적 보상 체제의 측면에서 근본적인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류 연구위원은 이날 학년이 높아질수록 아버지의 직업이 학생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진다는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아버지의 직업이 상위 직업군(고위 관리직, 의사, 법조인 등)에 해당하는 고교생의 수학 성적(평균 50점, 표준편차가 10점인 표준점수로 변환한 점수)이 중간 직업군(교사, 사무직 등) 자녀보다 1.56점 높았다. 상위 직업군과 중간 직업군 자녀의 수학 점수 차이는 초등 단계에서는 0.46점, 중학교는 0.6점이었다. 하위 직업군(단순 노무직 등) 자녀의 수학 성적은 중간 직업군 자녀보다 초등학교는 0.77점, 중학교는 1.15점, 고등학교는 0.27점 낮았다.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중간-하위 직업군의 점수 차이는 줄어든 반면, 중위-상위 직업군의 차이는 더 커진 것이다.

류 연구위원은 “이 결과는 대학 진학에 중요한 시점인 고교 때 부모 직업이 상위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부모의 직업이 좋은 학생들은 결정적인 시점에서 좀 더 유리한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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