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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교장연수에 대한 提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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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1999.04.12 00:00:00
금년에는 교원의 정년단축조치로 인해 전국적으로 약 5천명에 이르는 현직교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해야 한다. 이러한 대규모 연수를 교원대학교가 일괄해서 주관·시행하게 하는 교육부의 방침에 대해 논란이 제기된 바 있으나 그대로 추진하기로 확정되었다.

합숙연수를 실시해야 하므로 그러한 시설을 갖춘 교원대와 민간기업 연수원이 아니고는 담당하기 곤란하다는 논리는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를 교육개혁의 기본방향중에 하나로 설정하고 있으면서 5천명의 교장후보자들에게 획일화된 연수를 시행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연수대상자들은 리더십과 전문성 등 자질과 경력면에서 상당한 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각 시·도 교육청에서 독자적인 시책과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우도 많으며, 안고 있는 교육문제나 행정상의 과제들도 지역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처럼 연수에 대한 수요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교장연수과정은 다원화시켜 대상집단에 따라 교육내용과 방법을 다양하게 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이번처럼 연수대상자가 대규모인 경우에는 지방교육자치의 이념에 부합되도록 중앙집권적 연수체제를 지양하고 각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면서 교육부는 필요한 지원을 하는데 그쳐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연수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원연수의 경우에도 경쟁요소를 도입하면서 수요자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 대학을 포함한 연수기관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각 교육청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장 수준이 높고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하여 선의의 경쟁을 통해 연수과정의 질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교장연수에서는 민간연수기관에서 경영마인드와 새로운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고 있다. 취지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한국의 기업문화와 경영방식이 새 학교문화 창조와 학교운영에 적합한 모형이 될 것인지 정밀한 검토와 평가가 필요하다.

아무쪼록 단기간에 사상초유의 대규모 교장자격연수가 될 이번 연수과정이 대상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높은 질적 수준을 유지하여 새로운 교장상을 창조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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