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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자신감이 곧 능력입니다”

천안목천고,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학력 제고

비평준화 지역인 천안의 특성상 시내에서 버스로 30여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목천고는 중학교 졸업생들이 입학을 꺼려하는 비인기 학교였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은 자신감과 소속감이 부족했고 학교생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던 이 학교 학생들에게 지난해부터 큰 변화가 생겼다. 자신감과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크게 향상됐던 것.

그 첫 번째 기폭제는 김광희 교장의 교복입기를 통한 학생들과의 눈높이 맞추기다. 지난해 3월 부임한 후부터 매일 교복을 입고 출근한다. 그래서 붙여진 애칭이 ‘노(老)학생’.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학교 생활을 바라보고 학생들과의 거리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싶어서였다는 것이 김 교장의 변이다. “교복만 걸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점차 학생들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며 김 교장은 나름대로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등굣길 마중하기의 날’ 운영은 사제간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김 교장을 비롯 교감, 원로교사와 보직교사 들은 매월 두세 차례씩 등교시간에 교문 앞에 서서 전교생 100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안부를 묻거나 학교생활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서 학생들의 닫힌 가슴을 여는 역할을 했다. 학생회장인 이정근군(3학년)은 “처음에는 선생님들이 청하는 악수가 어색했는데 지금은 우리가 먼저 인사말을 건넨다”며 “이름을 부르며 관심을 표해주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 교장도 “선생님들도 학생들에 좀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시상제도 학생들의 자신감을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시상제는 인사를 잘하는 학생에게는 ‘예절상’, 복장이 단정하면 ‘준법상’, 친구들과 융화를 잘 하는 학생에게는 ‘우정상’ 등 다양한 시상을 함으로써 자신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부여함으로써 학생들의 인성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이 학교 교사들의 평가다. 특히 이 행사는 수상 학생들에게 시상식 때의 수상장면을 촬영해 전달하는가 하면 다과회를 열어 선생님들과의 대화시간을 가지게 함으로써 사제간․교우간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있다.

목천중고교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적용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넣어주자는 것. 김 교장은 “학생들의 자신감과 정체성 회복을 위해 시작했는데 이제는 학생과 교사가 친밀해지면서 학생들이 자주 웃는 등 학교 분위기도 달라졌고, 덩달아 학생들의 성적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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