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권오규(權五奎) 경제부총리 내정자와 김병준(金秉準) 교육부총리 내정자는 각각 8억6100만원과 6억66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내정자가 지난달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그는 용인 구성에 있는 4억3천600만원짜리 아파트 외에 배우자 예금분(2억3천500만원)을 포함해 3억8천100만원의 예금이 있다고 신고했다.
예금 변동내역을 보면 배우자의 한미은행 예금이 1년새 1억5천500만원 증가해 2억1천8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권 내정자 소유의 현대증권 예금 6천100만원이 뒤를 뒤었다.
권 내정자는 이와 함께 현재가격은 산정하지 않은 채 97년식 소나타3와 92년식 콩코드, 2000년식 그랜저XG, 2004년 오피러스(배기량 3,500cc) 등 자동차 4대를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채무는 건물 전세보증금 1억5천만원을 상환하면서 900만원을 신고했으며, 1년전에 비해 1억2천400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김병준 내정자의 경우 지난 2월 공개된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본인 재산으로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3억4천만원짜리 다세대주택과 1억1천200만원의 은행예금, 용평콘도 회원권(3천만원)과 올림피아호텔 헬스클럽 회원권(500만원)을 갖고 있다.
행정학 교수 출신인 김 내정자는 또한 '지방자치살리기' '한국지방자치론' 등 2권의 저서에 대한 저작권과 서양화, 동양화, 한국화, 민화병풍 등 8점의 그림을 재산목록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또 합계 10캐럿인 사파이어 세트, 각각 3캐럿과 1캐럿짜리인 다이아몬드 반지 2개, '여성 시계' 등 각종 보석류를 배우자 재산으로 신고했다.
대구 범물동에 있는 3천900만원의 전세임차권과 예금 7천900만원, 회사채 2천500만원, 지인에게 빌려준 2천만원의 대여금도 배우자 재산으로 신고됐으며, 은행예금으로 모친이 1천300만원, 장녀와 차녀가 각각 1천900만원, 1천600만원이 있다고 신고했다.
1년전에 비해 김 내정자의 재산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받은 급여 저축과 유가증권 매도금으로 예금이 증가하면서 6천500만원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