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의 도내 고등학교 출신의 서울 명문대학 합격 통계자료가 청와대 발표 자료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통계자료를 둘러싼 신뢰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05학년도 도내 고등학교 출신의 서울 4년제 대학 입학 실적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62명, 연세대 144명, 고려대 108명이 각각 합격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한 국정브리핑 통계에는 2005학년도 전남도내 고등학교 출신이 서울대 50명, 연세대 105명, 고려대 161명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지난 3월 16일 이 같은 통계를 토대로 서울 강남과 지방 등 교육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밝혔고, 5일 결성된 전남교육여건개선 범도민운동본부는 청와대 통계를 근거로 농어촌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자신들이 자체 분석한 통계를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놓고 전남교육여건개선 범도민운동본부가 인용한 자료에 대해서는 "출처한 불분명한 사실과 다른 자료"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도교육청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라는 말은 취소한다"며 "도교육청은 해당 고등학교로부터 합격자 수를, 청와대는 대학으로부터 입학자 수를 파악해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은 당초 청와대 자료를 가리켜 "출처가 불분명한 사실과 다른 자료"라는 도교육청의 보도자료와 배치되는 것으로 책임있는 기관의 신중한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고려대 합격자와 입학자 수의 경우 무려 53명이 차이가 나 통계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교육청은 청와대가 발표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입학자 수의 진위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