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들이 최근들어 아름다운 캠퍼스 만들기에 적극 나서며 학생들은 물론 주민들의 문화ㆍ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9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의 경우 최근 주차장으로 쓰이던 중앙도서관 앞 광장에 꽃과 나무 등을 심은 '친환경 꽃밭'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달 말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또 지난 2월에는 자연과학대 앞 잔디광장에 야외조각공원을 조성,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울타리 허물기 사업'를 통해 정문과 서문 부근의 일부 울타리를 없애, 주민들에게 보다 다가서고 있다.
한남대는 'NEW VISION 2015' 계획을 수립,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로 가꿔가기로 했다.
첫 사업으로 지난 4월 경상대학 테니스장으로 사용돼 오던 오정못 발원지를 복원하며 이 일대(8천500㎡)에 물길(水路)을 새로 내고 나무를 심어 학생.주민들의 어울림 공간(린튼 기념공원)으로 만들었다.
또 학교 정문에서 조각공원, 박물관, 갤러리를 연결하는 '문화.예술 거리'를 만들어 주민에게 개방하고 정문 주변에 야외공연장을 새로 만들기로 하는 등 대전 구도심의 문화중심지로서 역할을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대전대도 지난해부터 '그린 캠퍼스 만들기'에 나서 학내 주요 도로를 차없는 거리로 지정, 소음없는 면학 공간으로 만들고 있으며 학생회 주관으로 일주일에 두번씩 캠퍼스를 돌며 불법 게시물 제거와 쓰레기 수거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또 오는 가을학기부터는 학내 전 건물을 실질적인 금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금연캠페인을 펼치기로 했으며 건물 내에 있는 재떨이 겸용 휴지통도 모두 없애기로 했다.
목원대는 대전 서남부권 개발에 맞춰 서구 관저동과 도안동을 잇는 등산로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 등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등산로와 인접한 학교부지 내에 배드민턴장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봄이면 캠퍼스 곳곳에 영산홍이 만발해 예비부부들의 야외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내년부터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영산홍 축제'를 캠퍼스에서 열기로 했다.
이밖에 우송대는 교내 체육관 스포츠센터를 리모델링해 지난 3일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했으며 중앙도서관 1층 정보라운지와 정기간행물실 등 6개 전문자료실과 일반열람실 등도 주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캠퍼스 곳곳을 주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이제 대학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문화적 역할도 중요해졌다"며 "아름다운 캠퍼스 조성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