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사립학교의 자체 수입 확보율이 7.6%에 불과하고 직접 교육비 투자율도 2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교육청이 10일 공개한 2004년 3월부터 지난 2월 말까지 광주지역 33개 사학법인(69개 사립 중.고교)의 경영평가 분석자료에 따르면 사립학교들의 연평균 표준 운영비 140억3천여만원 중 학교 자체 수입은 6억200만원으로 7.6%에 불과했다.
또한 사립학교의 연평균 실제 운영비 225억4천여만원 중 직접 학생들에게 투자하는 돈(직접 교육비)은 64억7천여만원으로 28.7%에 그쳤다.
이와함께 사학법인들의 연평균 재산 수입 127억3천여만원 중 법인에 전출한 액수(법인 전출률)는 88억1천여만원으로 69%였다.
사학법인들은 연평균 법정부담금 88억9천여만원 중 실제 부담한 돈은 20억1천여만원으로, 부담률이 22.6%로 여전히 낮았다.
이사회 운영과 관련해 18개 법인이 이사회 공문을 전자결재 등록하지 않았고 이사들의 회의록 자필서명제 운영 법인은 9개에 불과했고 이사회 회의록과 예.결산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한 법인도 4개와 12개로 저조했다.
교원인사와 관련해 공립 공개 전형에 참여한 법인은 4개로 나머지 24개 법인은 신문 및 교육청 인터넷 공고를 통해 자체 채용했다.
사립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중 자신의 전공과목과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과목상치자) 교사도 6명이나 돼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체 수입 확보율이 10% 미만이어서 학교재정 확충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법정부담률이나 법인전출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평가를 토대로 재정우수 법인으로 보문학숙, 동명학원, 무양서원, 유은학원, 송원학원 등 5개법인을, 교육여건 우수법인으로 동명학원, 인성학원, 살레시오회, 살레시오수녀회 등 4개 법인을 각각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