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의 한 시골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축하하는 '나만의 우표'를 발행해 화제다.
오는 8월15일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 정읍시 고부면 고부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은희태)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 11일 '나만의 우표' 100매를 발행했다.
전지(A4) 크기의 우표에는 1906년 개교 당시 학교 전경과 변화된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이 함께 실렸으며, 편지와 우편물에 사용할 수 있도록 220원(보통우표 1장 가격)짜리 우표 14장이 붙어 있다.
우표는 고부면에 거주하는 동문들에게 우선 나눠지고 더 많은 동문들을 위해 추가 발행될 예정이다.
우표 발행은 김정일 부회장(66.42회)이 '학교 100년 역사'를 기억할 만한 행사를 기획하다 자신이 근무했던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서 펴내는 주문형 우표 제작을 동창회측에 제안해 이뤄졌다.
김 부회장은 우표 발행에 필요한 자료를 찾으려고 동창회보를 뒤지는 한편 학교측에 부탁, 개교 당시 사진을 구했고 우편 도안을 직접 준비했다.
김 부회장은 "우표는 가슴 속에 늘 모교의 소중함과 은사님들의 가르침을 간직한 채 열심히 살고 있는 동문과 고향 주민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다"며 뿌듯해 했다.
학교 총동창회는 또 지역주민과 졸업생의 기부금과 전북도 교육위원회의 지원금 (800만원)을 모아 시골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1억여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마련했다.
기금 대부분은 모교 후배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총동창회는 조만간 졸업생들의 수업.운동회.소풍 장면 등을 담은 학교 100년사와 10여년 넘게 모은 동문 2천300여명(졸업생 총 8천1명)의 단행본 소식지도 발행한다.
또 총동학회는 학교측과 함께 오는 8월 15일 교내에서 100주년 상징조각물과 학교 변천 모습.연혁 등이 한데 새긴 기념탑을 제막하고 조촐한 축하 행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