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급이 설치되어 운영중인 경기도내 각급 학교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09년말까지 모두 197억원을 투자, 각급 학교에 관련 법이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을 모두 설치할 계획이다.
24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1천861개 초.중.고교가운데 613개 학교에 장애학생들이 재학중인 특수학급이 설치돼 운영중이다.
정부는 지난 2002년말 공포된 특수교육진흥법은 장애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특수학급이 설치된 각급 학교에 올해말까지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주출입구 접근로,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또는 승강기, 복도 손잡이 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 소변기, 세면대, 경보 및 피난시설 등도 설치하도록 권장했다.
그러나 현재 관련 법이 규정하고 있는 각종 의무 장애인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는 도내 학교 비율은 평균 6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특수학급 설치 학교들의 장애인편의시설 평균 설치비율 72.3%보다 낮은 것은 물론 서울지역 학교들의 평균 설치비율 61.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장애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위해 학부모들이 학교에 상주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특수학급 설치 학교들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비율이 이같이 낮은 것은 예산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도 교육청은 밝히고 있다.
도 교육청은 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한 이같은 특수학급 장애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9년말까지 복권기금에서 197억원을 지원받아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우선 순위로, 각급 학교에 장애인편의시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올해 28억8천여만원, 내년 54억1천여만원, 2008년 55억1천여만원, 2009년 58억6천여만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은 이같은 예산으로 475곳의 장애인주차구역, 4천197곳의 주출입구 높이차이 개선, 1천213개의 화장실 대변기, 112대의 승강기 및 경사로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