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교육부총리의 교수시절 논문 중복게재 논란과 관련, 당시 국민대 사회과학연구소의 논문집 발간 책임자였던 문태운(56) 현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29일 "교수들의 연구활동을 진작시키고 격려하기 위해 지금까지도 논문의 중복 수록 등을 허용하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원장은 29일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대 사회과학연구소는 논문집 발간을 위해 다른 학술연구비 지원에 의해 연구된 논문, 다른 대학교나 시중 출판사에서 발간된 책자에 수록된 논문, 여러 교수들이 편집해 출판된 단행본에 실려 있는 논문은 중복해서 수록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학술대회나 세미나에서 발간된 내용을 (논문집에) 그대로 수록할 수 있으며 일부 수정 또는 새롭게 쓰거나 정리한 논문도 허용했다"며 "이런 원칙들은 연구소가 구성원들의 원활한 연구활동을 위해 1989년 제1 논문집 이후 2006년 제18 논문집까지 일관되게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문 원장은 "사회과학연구소에서 발행한 논문집 '사회과학연구'에 김 부총리의 논문 5편이 게재될 당시 한번은 이 연구소 소장(1999~2000년)으로, 두번은 편집위원(1994~1998년)으로 관여한 사람으로서 있는 그대로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이런 입장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