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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교육위원 '교육장 싹쓸이'

31일 선출된 전북 교육위원 9명중 전.현직 교육장 6명이 무더기로 당선되면서 교육 행정을 견제하는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나머지 3석을 놓고도 현직 교육위원중 2명이 재선에 성공한 반면 전교조 후보들은 완패하면서 '물갈이'에 실패한 점도 이러한 우려를 가시화하고 있다.

31일 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와 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제5대 교육위원 선거 결과 9명의 당선자중 6명이 전.현직 교육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교육장으로는 박규선 전주 교육장과 김중석 부안 교육장, 진교중 익산 교육장, 최병균 무주교육장 등 출마했던 4명이 모두 당선됐다.

전직 교육장 출신 중에서도 신국중 전(前) 전주 교육장과 채수철 전 익산 교육장이 각각 당선되면서 9석중 6석을 전.현직 교육장이 싹쓸이하게 됐다.

4대 선거에서는 교육장과 전교조, 교수 출신 후보가 2명씩 선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육 행정을 견제.감시하고 1조6천억원에 달하는 전북 교육 예산을 심의해야 하는 교육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교육 당국의 행정 사무를 감사ㆍ조사해야 하는 교육위원 대부분이 불과 한달 전까지도 교육감의 인사권 아래에 있었던 점에 비춰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의정 활동을 펼칠 수 있을지를 놓고도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 교육연대 관계자는 "교육장 출신이 100% 당선됐다는 것은 선거 유권자인 학교운영위원마저 현직 교육감과 교육장들이 전초전 차원에서 '내 사람'으로 내정해 놨었다는 반증"이라며 "이 상황에서 교육감에 대해 얼마나 견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인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전교조 전북지부가 선거구별로 1명씩 출마시킨 후보 4명이 모두 낙선한 점도 이러한 우려를 가시화하고 있다.

4대 선거에서 전교조 후보로 출마, 당선됐던 박일범ㆍ황민주 위원도 재선에 실패하면서 5대 위원 중에서는 전교조 출신 위원이 '전무'한 상황.

전교조 관계자는 "교육계를 바라보는 시각과 기준이 보수화한 데 따라 교육위원 선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분석하고 "전교조가 이념적인 구호들보다는 실질적인 참교육 사업에 정진하면서 새롭게 태어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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