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지역 사립대학들의 등록금 수입은 모두 증가한 반면 재단 전입금과 기부금 수입은 감소하거나 제자리여서 학생들의 부담만 증가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3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한남대의 경우 지난해 학교회계(2005.3-2006.2) 결산결과, 등록금 수입은 759억4천200만원으로 전년도의 732억9천100만원에 비해 3.6% 증가했다.
반면 학교법인 재단 전입금은 5억2천400만원으로 전년도의 6억9천200만원에 비해 24%가량 크게 감소했고 기부금 수입은 76억6천200만원으로 전년도(73억5천900원) 수준에 머물렀다.
대전대는 같은 기간 등록금은 622억7천100만원으로 전년의 596억2천800만원에 비해 4.4% 증가했으나 전입금은 23억800만원으로 전년 회계의 25억6천700만원에 비해 10%가량 감소했다.
기부금 수입도 29억 6천700만 원으로 전년 50억 3천600만 원에 비해 크게 못 미쳤다.
목원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같은 회계기간에 등록금 수입은 599억4천100만원으로 전년도의 558억6천900만원에 비해 7.3% 증가한 반면 재단 전입금은 15억 1천100만원으로 전년도의 16억 1천700만 원에 비해 6.6% 감소했다.
기부금 수입 역시 4억9천400만원으로 전년의 17억9천400만원에 비해 72%나 큰 폭으로 준 것으로 파악됐다.
배재대는 같은 기간 등록금으로 568억2천200만원을 걷어 전년의 554억6천300만원에 비해 2.5% 증가했으나 기부금 수입은 11억5천200만원으로 전년도 64억6천100만원의 20% 수준에 밑돌았다.
재단 전입금 수입은 10억5천200만원으로 전년의 1억5천700만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우송대도 지난해 등록금 수입이 327억6천400만원으로 전년의 309억6천600만 원에 비해 5.8% 증가한 반면 기부금은 3억9천900만원으로 전년 수준(3억4천600만원)을 맴돌았다.
다만, 재단 전입금은 20억원으로 전년의 6천3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역사립대학 한 관계자는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록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으나 물가상승과 원활한 학교 운영 등을 위해서는 점진적인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재단 전입금이나 기부금 모금을 늘리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