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일부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전공외 과목을 가르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자신의 전공외 과목을 가르치는 비전공교과 지도 교사는 69개교(분교장 6개교 별도)에 75명에 달한다.
학교별 비전공교과 지도 교사는 중학교 54개교(분교장 6개교 별도)에 60명, 고등학교 15개교에 15명이다.
비전공교과 지도 교사는 자신의 전공과목과 비전공과목을 동시에 가르치는 교사로, 학생들의 정상적인 수업권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비전공교과 지도 교사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소규모 농.어촌 학교의 경우 대도시 학교와 달리 전공과목 교사를 모두 배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비전공교과 교사들에 대한 부전공 자격연수와 겸임(순회)교사를 확대해 비전공교과 지도로 인한 문제점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겸임교사란 2개 이상 학교를 순회하며 가르치는 교사를 일컬으며, 현재 도내 겸임교사는 15과목에 333명에 달한다.
과목별로는 음악과 미술이 각 99명으로 가장 많고, 체육 33명, 특수.기타 24명, 도덕 16명, 기술 14명, 제2외국어와 보건 각 12명, 과학 7명, 가정과 사회 각 5명, 전산 4명 등이다.
그러나 겸임교사제도의 경우도 해당 교사들의 학교 이동에 대한 부담감 등을 고려하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소규모 학교 통폐합과 교원 인적 구조조정 등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비전공교과 지도 교사와 겸임교사들이 열악한 농.어촌 교육 환경을 그대로 대변해주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