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30 (토)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2.8℃
  • 맑음서울 0.4℃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5.1℃
  • 맑음울산 5.8℃
  • 구름많음광주 4.5℃
  • 맑음부산 6.0℃
  • 흐림고창 3.9℃
  • 구름많음제주 12.6℃
  • 맑음강화 -1.6℃
  • 맑음보은 1.1℃
  • 맑음금산 3.1℃
  • 구름조금강진군 8.8℃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6.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학교급식대란 면죄부 줘선 안돼"

학부모ㆍ교원단체, 맹비난ㆍ재조사 촉구

지난 6월 수도권 일대 학교를 강타한 '급식대란'의 사고 원인 규명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자 8일 학무모 및 교원 단체들은 이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철저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이번 사고에 대한 최종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날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성명을 내고 "국내 과학기술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CJ푸드시스템 등 식자재 공급업체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이들과 함께 학교와 교육부의 책임도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상황이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03년 급식 식중독 사태 때도 노로바이러스의 감염원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는데 또 다시 실패했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국내에서 안된다면 해외에 가져가서라도 꼭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그래야만 예방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학부모 26명과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급식사고의 원인을 재조사할 방침이다.

고진광 학사모 상임대표는 "정부를 믿고 기다렸는데 CJ푸드시스템에 면죄부만 준 꼴이 됐다. 근거 자료 등을 요청해 곧바로 자체 조사위원회 활동에 들어가겠다. 처벌할 사람은 처벌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고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국민적 충격이 컸고 학생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사건인데 원인규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쉽다. 학교 급식에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밝혀내고 개선책을 내놓으려면 감염 원인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급식관리협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 당국이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의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밝히는 데 실패했다며 무능함을 공식 선언한 셈"이라며 "국회와 교육부는 '직영급식 의무화 학교급식법'을 내세워 애꿎은 중소 위탁급식업체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 대기업 CJ는 처벌하지 못하면서 묵묵히 중소 업체만을 희생양삼는 급식법을 재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