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학교급식의 질 향상과 급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급식 식재료 품질기준을 전국 최초로 마련해 시행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일선학교 영양사 14명으로 구성된 식재료 품질관리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조미식품, 수산물, 농축산물 등 제품별 신선도와 원산지, 사용빈도, 유통망 등을 면밀히 조사해 식재료 367종(공산품 122종, 농산물 120종, 수산물 49종, 친환경농산물 32종, 축산물 25종, 잡곡19종)에 대한 품질관리기준을 마련해 이를 표준화했다고 28일 밝혔다.
제품별 기준 마련에는 직영 급식학교 영양사를 중심으로 시장조사요원만 380여명이 참가했고, 테스크포스팀이 마련한 제품별 기준은 대학 식품영양학 교수의 자문과 함께 농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품질관리원, 식품의약품안전청, 축산물등급판정소 등 식품전문기관의 면밀한 검토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제품별 품질 기준은 돼지고기의 경우 국내산 돼지고기 C등급 이상을 사용하도록 하고, 계란의 경우 세척과 코팅과정을 거친 2등급 이상의 등급란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수산물과 농축산물은 사진과 함께 원산지 및 주생산지, 고르는 방법 등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확정된 급식 식재료 품질기준을 학교급식지원센터 홈페이지(www.food.pen.go.kr)에 게재해 일선학교에서 식단 작성 및 구매, 검수, 시장조사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지난 6월 발생한 CJ푸드시스템의 급식사고와 같은 대형 급식사고를 막기 위해 이같은 품질기준을 마련하게 됐다"며 "중앙정부기관에서 하지 못한 일을 지방교육청 단위에서 현장에서 뛰고 있는 급식담당 영양사들과 함께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