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별도의 논술교육을 받는 학생보다 평소 학교 수업을 충실히 하며 많은 독서를 하는 학생이 논술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지난달 14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전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제1회 중등 논술능력평가를 실시했다.
도 교육청은 시험결과를 분석, 수원 수성고등학교 2학년 원종진군과 김포 분진중학교 3학년 김미현양의 논술 답안을 중.고교 최우수작품으로 선정하는 등 1천906편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도 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심사위원들과 논술답안을 검토한 결과 사설학원에서 별도로 논술 교육을 받은 학생들보다 평소 학과공부에 충실하며 많은 독서를 한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등학생 최우수 답안 작성자로 선정된 원종진 군 등도 사설학원에서 공부한 경험이 없으며 평소 많은 독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학원에서 공부를 한 학생들의 경우 논술속에 예시하는 사례 들이 비슷비슷했으며 논술 형태가 정형화된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하고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의 경우 논술 내용과 사례 등이 다양했으며 더 창의적이고 체계적 이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전체적인 시험 결과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논술시험에서 요구하는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논의 전개 능력은 다소 미흡했으나 대체로 논제를 분석하는 능력이 우수하고 기본적 역량은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갈수록 대입에서 논술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체계적인 논술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앞으로 논술관련 별도 장학자료를 발간, 각급 학교에 보급하고 논술 사이트를 개발해 사이버상에서 논술첨삭지도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교원들에 대한 논술연수를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