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교생 4명 중 1명 꼴로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천식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보건교사회는 최근 전국 초ㆍ중ㆍ고교생 1만1천434명을 대상으로 식생활습관 을 설문조사한 결과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16.3%의 학생이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3일 밝혔다.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아토피성 피부염의 발병비율이 높았다. 초교 3학년은 20.3%였고 6학년 17.0%, 중학교 2학년 14.6%, 고교 2학년 13.1% 등이었다. '천식질병을 갖고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9.4%의 학생이 긍정 답변을 했다.
조사대상 학생(응답자 기준) 중 25.7%가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천식을 앓고 있는 셈이다.
아침식사의 경우 67%의 학생만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아침식사를 불규칙적으로 한다'는 19.7%, '거의 안 먹는다'는 응답도 13.2%였다. 패스트푸드를 좋아한다는 응답비율은 54.5%에 이르렀고 학년이 높은 학생일수록 패스트푸드를 더욱 선호했다.
고교 2학년의 패스트푸드 선호비율은 65.3%였고 중학교 2학년 58.9%, 초교 6학년 55.1%, 초교 3학년 39.6% 등이었다.
'패스트푸드를 어느정도 먹는가'라는 질문에는 '한달에 2∼3회'라는 응답이 30.6%로 가장 많았고 '한달에 1회' 21.9%, '거의 먹지 않는다' 21.0%, '일주일에 1∼2회' 12.4% 등 순이었다.
전체 학생 가운데 27.7%의 학생이 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흡연학생의 비율은 3.6%, 음주경험 학생 비율은 11.3%였다.
'학교에서 체육시간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운동을 몇번 하는가'라는 질의에는 32.6%의 학생이 '2∼3회 이상'이라고 대답한 반면 31.1%의 학생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고교 2학년 가운데 4∼5시간 이하 잠을 자는 학생이 22.4%였다.
'하루 컴퓨터 사용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30분∼1시간'이 40.7%였고 '2∼3시간' 28.3%,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23% 등이었다.
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정부가 학생들의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학생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학생건강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