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학년 역사와 과학 수업시수가 각각 주 2시간에서 3시간, 3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2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개정 시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율권을 확대하는 등의 개정 방안 기본 계획을 공개했다.
주요 개정 내용은 △재량·특별활동의 학기 또는 학년 단위 집중이수를 허용하는 ‘교과 집중 이수제’ 도입 △고교 2,3년의 총 이수단위 증배를 통한 학교단위 과목신설 등 선택중심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 확대 △고교1년 과학 수업시수 주 4시간 증대를 통한 과학교육 강화 △사회로 통합되어 있던 국사와 세계사를 ‘역사’ 과목으로 독립하고 고교 1년 수업시수를 주3시간으로 증대 △단계별 체계적 진로교육 실시 △논술교육 강화 △고교 일반・심화 선택 구분 폐지 및 현 5개인 과목군을 7개(국어·도덕·사회/수학·과학/기술·가정/체육/음악·미술/외국어/교양)로 세분화 △학습 분량 축소 및 학년・ 학교급・교과(목)간 내용 연계를 통한 중복 해소 등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선택중심 교육과정의 개선방안은 보다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특히 전문교육을 주로 하는 고교에서의 단위 수 증감은 보다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자 신암중 학교운영위원장도 “고교 선택중심 교육과정이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필요에 의해 선택과목이 결정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백경선 서울 도곡초 교사는 중학교 교육과정에 적응교육 및 진로 교육 프로그램 개설과 실험·실습이 필요한 교과의 집중 이수제를, 진영효 서울 신수중 교사는 주5일 수업제 전면 도입 및 교육과정 질 관리를 위한 입시 개혁, 학급당 학생 정원 축소, 교사의 수업 시수 축소 등을 제안했다.
교육부는 학계, 교원, 정부 부처, 산업계 등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된 교육과정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2월중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고시하고, 2009년 초등 1, 2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새 교육과정을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