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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돌아오는 농어촌학교' 만들겠다

40대 태안 안면도 주민들 주축

 "우리 고향 안면도(충남 태안군)의 학교들을 '돌아오는 농어촌학교', 아니 더이상 '떠나지 않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이렇게 모였습니다"

안면도 주민 20여명이 모여 고향 농어촌학교를 지키기 위한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들의 생활터전인 안면도는 2002년 국제 꽃박람회 개최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지 가운데 한곳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도시지역과의 교육 격차가 계속 커져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도시로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안면도에서는 1990년대 이후에만 1994년 1개, 1999년 7개, 2003년 1개 초등학교가 폐교됐고 올해도 학생 수 8명인 안중초등학교 장등분교(안면읍 중장리)가 3월 1일자로 문을 닫는다.

이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 '더이상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40대가 주축이 돼 "우리 학교는 우리 스스로 지키자"며 장학재단 설립에 나섰다.

이들은 장학재단 기금 마련을 위한 첫 발걸음으로 15일부터 닷새 동안 오션캐슬에서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에서는 국전 초대작가이자 한국문인화협회 이사인 오현 정동산 선생이 그린 안면도 풍경 수묵화 50여점이 선보이며 '소나무와 먹의 울림'이라는 주제의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장학재단 준비위원회는 작품을 출향인사들에게 판매해 기금의 일부를 마련하고 안면도 주민들을 상대로 장학재단 회원가입을 촉구해 나갈 계획이다.

준비위는 기금이 어느 정도 마련되면 지역 내 모든 학생들이 충실한 방과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하는 한편 특정 분야의 전문능력을 지닌 주민들은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할 방침이다.

염명섭 준비위원은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만 하고 있어서는 해결책이 없다는 데 젊은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모든 안면도 주민이 회원이 돼 학교 지키기에 나선다면 미래 태안의 희망찬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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